미군 무인 항공기 카불 공항 향하던 자살폭탄 차량 공습

미군 무인 항공기 카불 공항 향하던 자살폭탄 차량 공습

2021.08.30.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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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이틀 앞둔 현지시각 29일 미군의 무인 항공기가 카불 공항을 향하던 자살폭탄 테러범의 차량을 공습했습니다.

이틀 전 IS-K 고위급 2명에 대한 공습에 이어 두 번째 공습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동헌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가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자살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고, 미군 무인 항공기가 이를 저지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현지시각 29일 폭발물을 싣고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으로 향하던 자폭 테러범들의 차량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 카불에서 무인기로 차량을 공습했고, 카불 국제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 IS-K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걸 자신한다"면서 "매우 큰 2차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는 차량에 상당량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빌 어번 대변인은 이어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징후는 없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계속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해당 차량에 여러 명의 IS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타고 있었으며 이 차량이 카불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칫하면 카불공항에서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날 뻔한 상황에서 미군의 공습이 이뤄진 셈입니다.

공습은 아프간 밖에서 띄우고 조종된 드론으로 수행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불공항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뒤 IS-K를 겨냥해 이뤄진 두 번째 공습입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미군이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지역을 공습해 IS-K 고위급 2명을 제거했습니다.

[앵커]
이번 공습 외에도 카불 공항 부근에서 큰 폭발음이 들려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시각 29일 오후 카불 공항 북서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외신들은 로켓 한 발이 공항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가옥에 떨어졌으며, 어린아이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로켓포 공격 직후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이 로켓 공격이 미군의 2차 공습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전혀 별개의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카불 공항 주변에선 폭발음이 한 차례만 들렸다고 말하고 있어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아프간 철수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간인 대피를 마무리하고 군병력 귀국에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미 국방부는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미국인이 300명 정도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지난 2주간 총 11만3천500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아프간 철수를 마무리한 상황으로 영국은 어제 대피 작전을 종료했고, 프랑스도 전날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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