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확진자 증가에 백신 여권 도입...美 입원·사망, 겨울 확산 후 최다

英 확진자 증가에 백신 여권 도입...美 입원·사망, 겨울 확산 후 최다

2021.09.06.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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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 확진자가 다시 4만 명을 넘어선 영국이 추가 봉쇄로 회귀하지 않을 방안으로 백신 여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지난 겨울철 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영국의 코로나 추이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 2주간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연일 3만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현지 시각 3일, 41,599명을 기록했습니다.

7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4만 명을 다시 넘어선 겁니다.

이어 현지 시각 4일에도 3만7천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완료율은 65%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7월 중순부터 방역 조치 해제와 함께 경제·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2주간 신규 사망자는 두자릿수에서 100명대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봉쇄 정책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게 영국 정부의 입장이었는데,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책으로 백신 여권 카드를 꺼내 들었군요?

[기자]
네,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달 말부터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 백신 여권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이면 영국의 18세 이상 성인은 대부분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 시기에 맞춰 백신 여권을 일상 곳곳에 적용한다는 겁니다.

자하위 차관은 겨울에 방역 규제를 다시 강화하지 않으려면 백신 여권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추가 봉쇄를 하지 않도록 권한 내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확히 어떤 규모의 어떤 장소들이 백신 여권 적용 대상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자하위 차관은 아울러 50세 이상을 포함해 코로나19에 취약한 이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도 이달 중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의 '9월 부스터샷 접종 개시' 계획은 지난달부터 예고돼왔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자는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미국으로 가보죠.

델타 변이 확산이 계속되면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지표가 악화한 것 같네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코로나 19로 입원해있는 환자 수를 지난 4일 기준으로 이전 7주일 동안의 평균으로 집계했더니 10만2천285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주 전보다 12% 증가한 겁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 늘어난 천54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지표 모두 지난 겨울철 확산 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사망자 수의 경우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천500명을 넘겼고, 8월 초보다 다섯 배 이상으로 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입원 환자와 사망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습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901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는 2주 뒤, 오는 20일부터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었는데, 일단 화이자 백신으로 한정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하면 좋겠지만 화이자 먼저 시작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애초부터, 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필수 조건으로 여겨왔다며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가 있고 시한을 맞출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화이자 백신은 FDA의 부스터샷 승인을 기한 내에 받을 수 있도록 자료를 갖췄지만 모더나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지난주 FDA와 CDC 당국자들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 연기를 백악관에 요청했습니다.

모더나의 경우 추가 접종 용량을 1~2차 때와 같은 용량으로 할지, 절반만 해도 될지에 대해 검토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1회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은 첫 접종 후 부스터샷 접종의 간격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도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거나 계획 중인 곳들이 많은데, 싱가포르도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80% 가까이 되는데요.

이달 들어 지역감염이 다시 증가하자, 노년층과 면역 취약자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6개월에서 9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노년층은 3차 접종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면역력이 약화한 이들은 2차 접종을 완료하고 2개월 뒤에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해왔는데요.

부스터샷은 1·2차와 같은 종류로 맞도록 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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