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브라질-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중단

'사상 초유' 브라질-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중단

2021.09.06.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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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예선전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논란으로 경기 시작 직후 중단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예선전이 경기 시작 7분 만에 중단됐다. 브라질 보건국 안비사는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이 브라질 코로나19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며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안비사는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이 출입국관리 직원들에게 지난 2주간 영국을 포함한 위험 국가에 방문한 적이 없다며 거짓 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선수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토트넘 소속 지오반니 로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그리고 애스턴빌라 소속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다.

보건 당국은 이들에게 벌금형을 부과하고 국외로 추방하겠다는 입장이다. 네 선수는 현재 브라질 격리 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협회와 연방 정부는 해당 선수 네 명 출전을 사전에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과 브라질 축구협회 사이에 사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경기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피파와 남아메리카 축구 연맹은 재경기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재경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현지 언론은 재경기가 불가능하다면 브라질 측에 경기 중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몰수패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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