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임시정부 전쟁 선포 후 양측 사상자 속출

미얀마 임시정부 전쟁 선포 후 양측 사상자 속출

2021.09.11.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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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가 지난 7일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이후 미얀마군과 시민방위군 사이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며 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와 라시 라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통령 대행(지난 7일) : 오늘 2021년 9월 7일부터 우리는 군사정권에 대항해 시민 저항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민주 진영 국민통합정부가 전쟁을 선포한 이후, 반군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시민방위군(PDF)이 원격 폭발물을 터뜨려 차량 검문에 나선 미얀마군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날 양곤 산차웅에서는 시민군이 군용 차량을 공격해 부대장 한 명을 포함한 미얀마군 3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자 미얀마 군부는 군용차 10대로 군인들을 보내 마을 도로를 봉쇄하고 닥치는 대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마궤 지역에서는 군용 차량 4대에 대한 시민군의 지뢰 공격으로 최소 15∼20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얀마군은 바로 마궤 지역에 있는 한 마을을 습격해 주택 20채 이상에 불을 질렀습니다.

집에서 만든 총으로 반격했던 10대 22명이 군에 살해됐다고 주민이 말했습니다.

이튿날인 금요일에도 마궤 시민군과 미얀마군 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미얀마군 15명이 숨지고 36채의 가옥이 불에 탔습니다.

친주에서는 (9일) 시민군의 공격을 받고 마구잡이로 총기를 난사한 미얀마군에 9개월 된 아기를 포함한 민간인 4명이 다쳤습니다.

가옥들이 총격에 파손되거나 군 폭발물로 폭파됐습니다.

친주 아이들이 숲에서 포복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시민방위군이 물속에서 총을 들고 훈련하는 영상도 SNS에 올라왔습니다.

시민군은 군부가 이용하는 대형 송신탑 11개를 파괴하는 등 미얀마 곳곳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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