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우로 석탄 운송 차질...'전력난' 가중될 듯

中, 폭우로 석탄 운송 차질...'전력난' 가중될 듯

2021.10.11.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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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최대 석탄 생산 지역에 최근 폭우가 내리면서 석탄의 생산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석탄 부족으로 빚어진 중국의 전력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가을로 접어들었는데도 중국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이곳 베이징의 서쪽인 산시 성 일대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산시 성의 평균 강수량이 119.5mm였습니다.

절대량은 많지 않은데, 같은 기간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사상 최고치라고 신화통신 은 전했습니다.

평소 비가 적게 오는 산시 성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금까지 12만 명이 대피를 했다고 산시 성 당국은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주택 만7천여 채가 무너졌고 도로와 교량 그리고 철로가 곳곳이 끊기거나 유실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산시 성이 중국 최대의 석탄 생산지역이기 때문에 에너지 수급 문제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앵커]
폭우 때문에 석탄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겁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산시 성 정부는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탄광 60개를 포함해 모두 372개의 광산이 생산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산시 성은 지난해에 10억6천만 톤의 석탄을 생산해 중국에서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석탄 생산의 27%가 산시성에서 나왔습니다.

생산도 생산이지만 도로와 철도가 끊기면서 석탄 의 운송 차질이 문제라고 중국 관변 매체인 글로벌 타임스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가뜩이나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은, 지난주 금요일에 리커창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석탄의 생산과 운송을 보장하라고 재차 지시했습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도 각 지역에 여건이 되는대로 석탄 생산을 늘리고 수입도 확대하라고 촉구한 상태 입니다.

하지만 장쑤와 저장을 비롯한 중국 동부 해안의 주요 산업 지역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도 '제한 송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과 테슬라 등의 협력업체들이 조업 시간을 단축하고, 포스코가 공장 가동을 축소하는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시 성의 폭우 때문에 석탄의 생산과 운송 지연이 빚어지면서, 중국의 전력난은 해결이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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