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신 비판' 나선 NBA 스타...신장 위구르 강제 노동 실태 알려

중국 '소신 비판' 나선 NBA 스타...신장 위구르 강제 노동 실태 알려

2021.10.2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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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미 프로농구(NBA) 스타 에네스 칸터가 이번에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 노동을 비판했다.

26일, CNN은 보스턴 셀틱스 센터 에네스 칸터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2021 NBA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현대판 노예제', '위선자 나이키', '더는 변명하지 마'라는 문구를 적은 신발을 신고 등장했다고 전했다.

에네스 칸터는 트위터에 "나이키는 미국 내 불의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중국 문제에 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칸터는 나이키가 "중국 경찰의 잔인함에 대해, 성소수자 차별에 대해, 중국 소수민족 억압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당신들은 말하기를 겁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게시물에는 '#위구르강제노동을 끝내자(#EndUyghurForcedLabor)'는 해시태그를 넣었다.

칸터는 스포츠 신발 산업이 중국의 강제 노동에 의해 '오염'됐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는 강제 노동 공장이 너무 많다"면서 "현재 수백만 명의 위구르인들이 구금되어 팔려나가 강제 노동 수용소, 교도소,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들은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환경에서 감시를 받고 있다"면서 "신발을 발에 신을 때마다, 또는 그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그 이면에는 너무나 많은 눈물과 억압과 피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호소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017년 이후 최대 2백만 명의 위구르인과 기타 소수 민족이 신장의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수용소에서는 위구르인에 대한 조직적인 고문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예방하기 위해 센터가 필요하다며 인권 유린 의혹을 거듭 부인해왔다.

칸터는 지난주 이후 4차례 연달아 중국 비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티벳을 티벳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23일에는 위구르인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했고, 25일에는 '자유 중국'구호를 던졌다.

중국 당국과 네티즌들은 칸터에 발언에 들끓고 있다. NBA중국 중계권자인 텐센트는 20일 이후 칸터의 소속팀인 보스턴 셀틱스 경기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 다시보기 등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칸터를 비난하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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