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뇌세포에 감염 안된다...콧속만 감염"

"코로나19 뇌세포에 감염 안된다...콧속만 감염"

2021.11.04.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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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뇌세포에 감염 안된다...콧속만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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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가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한때 퍼졌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인간의 뇌세포를 감염시키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와 독일 등의 연구진 29명은 생물학 저널 셀(Cell)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뇌세포는커녕, 뇌로 향하는 초기 지점인 후각 신경세포조차도 감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애초 콧속 점막 내부의 두 세포 중 지지세포만 감염하고, 신경세포는 감염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는 세포가 지지세포뿐인 까닭에 뇌에 가해지는 손상도 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해당 연구는 사망한 지 한 시간이 안 된 코로나19 확진자 30명의 콧속 점막과 후신경구에서 일부 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을 통해 샘플을 확보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신경생물학자인 스튜어트 파이어슈타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코로나19 관련 연구 중 사후 콧속 조직에 대해 가장 철저히 수행된 연구"라고 호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파이어슈타인은 연구가 어떻게 코로나19가 후각 장애를 유발하는지 가르쳐주는 부분은 많지 않다면서 연구 내용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는 연구진이 샘플에서 감염된 지지세포 인근에 있는 후각 신경세포와 그렇지 않은 신경세포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연구진은 후각 장애 관련된 연구에 집중했으며,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인 '브레인 포그' 등 코로나19가 수반하는 여타 신경계 관련 증상에 대해서는 살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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