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년 핵폭탄 20개 만들 분량 우라늄 채굴 가능"

"北, 매년 핵폭탄 20개 만들 분량 우라늄 채굴 가능"

2021.11.05. 오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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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핵무기용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각 4일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가 북한의 우라늄 광업 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2017∼2020년 북한 평산 우라늄 광산시설의 위성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삼림 벌채와 토지이용 변화 등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 저자는 "그들은 가진 역량의 10분의 1에서 20분의 1만을 쓰고 있다. 왜 그런지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간 우라늄광 채굴량이 3만 미터톤이지만, 최대 채굴 역량은 연 36만 미터톤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추정치는 북한이 연 최대 3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는 우라늄 정광 처리 능력을 갖췄음을 시사하는 것이고 이는 매년 핵폭탄 2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 육군은 북한이 매년 6개의 새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추정했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 정광 추출량을 늘리더라도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의 추정은 위성사진에 주로 의존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인정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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