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배운 '구조 요청' 수신호 덕에 납치된 소녀 구출

틱톡으로 배운 '구조 요청' 수신호 덕에 납치된 소녀 구출

2021.11.08.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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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으로 배운 '구조 요청' 수신호 덕에 납치된 소녀 구출
ⓒ캐나다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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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종됐던 10대 여학생이 틱톡에서 본 구조 요청 수신호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켄터키주 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주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출신 16세 여학생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켄터키주 고속도로를 지나던 운전자가 차량에 타고 있는 여학생을 목격했다. 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여학생이 '구조 요청' 손동작을 창밖으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를 본 신고자는 911에 전화를 걸어 위급 상황을 알렸다.

캐나다여성재단은 해당 손동작이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수신호라고 밝혔다. 신호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손바닥을 바깥으로 향하게 한 채 엄지손가락을 접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면 된다.

구출된 소녀는 이 손동작을 '틱톡'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소녀를 911에 신고한 운전자는 소녀가 탄 자동차를 약 11㎞ 따라가며 전화로 위치와 상황을 중계했다. 신고자 덕분에 소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용의자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소녀를 납치해 친척이 사는 오하이오까지 데려갔다. 하지만 친척들은 소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실종 신고를 했고, 용의자는 아이를 데리고 도주했다.

로렐 카운티 부보안관 길버트 아시아도는 "피해자가 위험을 알리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그 손동작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침내 누군가가 알아챘다"며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소녀와 동행한 남성을 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미성년자의 성 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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