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영국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EU도 저울질

미국 이어 영국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EU도 저울질

2021.11.20.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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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이어 영국도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으로 보이콧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유럽연합 EU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할 경우 서방국들의 연쇄 보이콧 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 등의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고 있습니까?)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7월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역시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에 대한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았습니다.

영국 정부 차원에서도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총리가 불참하고 주중 영국 대사만 참석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 EU도 외교적 보이콧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할 경우 영국과 EU 등 서방 진영에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연쇄적인 외교적 보이콧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으로선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진핑 주석에게 있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장기 집권으로 가는 길목을 장식하는 중요한 국제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보이콧 사유로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을 거론한 것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이 타협할 여지가 적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를 계기로 신냉전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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