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린이 사용 휴대폰서 '나체 사진 필터링'한다

애플, 어린이 사용 휴대폰서 '나체 사진 필터링'한다

2021.12.13.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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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 운영체제부터 어린이들이 메시지를 이용해 나체 사진을 주고받는 행위를 걸러낼 전망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새로운 기능들을 갖춘 운영체제(OS) iOS 15.2가 곧 배포되며 여기에는 메시지 앱 이미지를 탐지하고 걸러내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가 사망할 경우 고인의 '디지털 유산'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를 지정하는 기능 또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동이 소유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모바일 기기는 메시지 앱을 통해 주고받는 이미지의 노출도를 자동 분석한다. 만약 해당 이미지가 나체 사진으로 판단되면 이를 뿌옇게 처리한 뒤 해당 아동에게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경고한다. 아동이 나체 사진을 누군가에게 보내려고 할 때도 역시 경고 메시지가 뜬다. 메시지 앱의 이미지 필터링 기능을 작동하려면 가족 공유 계정에서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올 8월 애플의 아동 성 착취물 유통을 금지하려는 노력이 사생활 침해 비판을 받고 나온 결과라고 언론은 전했다.

애플은 올해 초 메시지 기능, 아동학대 신고 방법 학습 방법, 아이클라우드 사진에서 아동성학대물질(CSAM)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 등 아동 보호에 초점을 맞춘 3가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 접근 방식은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면서 출시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자녀가 나체 이미지를 전송받거나 보낼 경우, 아동이 부모에게 먼저 연락할 수는 있지만 이 내용이 자동으로 부모에게 통지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미국인들은 정부가 해당 기술을 시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며 애플의 어린이 안전 기능을 비난하고 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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