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아니면 오미크론 감염 못 막아"...뉴욕타임스

"모더나·화이자 아니면 오미크론 감염 못 막아"...뉴욕타임스

2021.12.20.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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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의 경우 비록 중증 예방 효과는 있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자체를 막지 못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또 현재 사용되는 일부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19일 mRNA 계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의 경우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지만, 감염 자체를 막지 못한다는 예비 연구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노팜과 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제로(0)에 가깝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백신은 중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저소득 국가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전 세계 백신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접종 6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전혀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에서는 90%가 이 백신을 맞았고, 세계 백신공급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 아프리카에 6천7백만 회분이 보급됐습니다.

러시아의 스푸티니크 백신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매우 낮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1회 접종 방식으로 아프리카에서 수요가 급증한 얀센 백신 역시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능력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예방 효과가 미미했습니다.

mRNA 신기술이 적용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이 모든 변이에 일관된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리제네론과 릴리 등 인공 항체의 효능을 무력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새 항체 치료제 개발에 즉각 착수했지만, 생산까지 수 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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