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은 트랜스젠더" 마크롱 여사 가짜뉴스 고발

"프랑스 영부인은 트랜스젠더" 마크롱 여사 가짜뉴스 고발

2021.12.22.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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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부인은 트랜스젠더" 마크롱 여사 가짜뉴스 고발
YTN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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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때아닌 트랜스젠더 음모론에 휩싸였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이런 가짜뉴스를 퍼트린 극우 저널 및 SNS 게시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마크롱의 변호인은 "가짜 뉴스를 퍼트린 주동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고,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텔레그라프지는 영부인이 사실은 '장 미셀 트로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남성이라는 거짓 소문이 퍼졌다고 전했다. 이 가짜 뉴스는 3년 전 한 극우 성향 잡지에 실린 내용이었다. 그러나 잡지가 워낙 발행 부수가 적고 인쇄된 기사로만 게재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이 기사를 쓴 기자 나타차 레이가 유튜브에 이 기사에 대해 약 4시간가량 인터뷰를 하면서 소문이 확산됐다. 지금은 지워졌으나 이 인터뷰는 삭제되기 전 거의 5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몇몇 웹사이트와 SNS 계정들은 이 가짜 뉴스를 퍼 날랐고 여기에 극우파와 음모론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영부인의 결혼 전 이름인 '#장미셀트로뉴' 해시태그는 한때 프랑스 트위터에서 인기 있는 트렌드에 올랐고 일부는 이 의혹을 증명하려고 영부인의 모습과 동영상을 분석하기도 했다. 6만 명 이상이 이 해시태그에 동참해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와 성차별적인 발언이 포함된 글을 올렸다.

처음 영부인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트린 언론인 나타차 레이는 2018년부터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부부를 정기적으로 공격해 왔다. 그녀는 마크롱 여사의 외모를 스티븐 스필버그의 외계인 이티에 비유하거나 "성형의 폐해"를 비난하는 등 여러 차례 모욕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를 포함한 다른 여성 정치 지도자들도 유사한 거짓 이론을 표적으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미국과 같은 음모론에 휩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부인은 24세 연하인 프랑스 대통령과의 나이 차이와 외모 때문에 종종 표적이 되기도 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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