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초거대 화산 폭발하면 1억 2천만 명 사망 시나리오"

YTN 자료화면

10일 일본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일본에 초거대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1억 2천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다쓰미 요시유키 일본 고베대 명예 교수는 2만 8천 년 전 규수 중부 아이라·단자와 분화(규모 8.3)와 비슷한 분화가 일어날 경우를 피해 규모를 산출했다.

이와 같은 분화가 발생하면 규슈 지역 전체가 2시간 안에 화산 쇄설류와 화산재에 뒤덮이게 되고, 약 7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여기에 하루 만에 3천만 명이 50cm가 넘는 화산재 피해를 입게 되어 약 1억 2천만 명이 화산으로 인한 피해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향후 100년 안에 규모 7의 초거대 분화가 일어날 확률이 0.9%, 규모 8은 0.3%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5년 한신 대지진 발생 확률이 30년 동안 0.028%였던 점을 고려하면 적은 확률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본지진예지학회 회장이자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지진예지·화산해일 연구 부문의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 또한 일본에서 규모가 7 이상인 파국 분화가 머지않았다고 예측했다.

나가오 교수는 "최근 1만 년 동안 1707년 후지산 대분화(규모 5.26)보다 큰 분화를 일으킨 화산은 16개였다"면서 "역사적으로 파국 분화는 일본에서 1만 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쓰미 교수는 "초거대 분화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재해"라면서 "이대로는 일본이 소멸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