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핵시설 2곳 피해..."회담 오늘 오후 개최"

우크라이나 핵시설 2곳 피해..."회담 오늘 오후 개최"

2022.02.28.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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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데요, 우크라이나 핵시설 2곳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명신 기자!

우크라이나 핵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 내 핵시설 2곳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보고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곳은 수도 키예프와 제2 도시 하리코프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소입니다.

IAEA는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데, 다행히 건물 파손이나 방사선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엔 현재 4개의 원자력 발전소는 가동 중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침공 나흘째인데요, 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연일 급박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경에서 20㎞ 정도 떨어진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서는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하리코프 근처까지 접근한 뒤 도시 안쪽으로 진입하지는 않았었는데요, 돌연 전방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후 정확한 피해 규모와 교전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성명을 통해 적들을 물리쳤으며 하리코프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가지를 지나는 러시아 군용차량과 불에 타는 탱크 등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리코프에서는 우크라이나 정규군을 비롯해 민병대의 전투 참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기자]
속전속결로 이번 전쟁을 끝내려 했던 러시아지만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고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압도적인 공군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제공권 장악을 노렸는데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가 예상외로 견고해 거점 장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예상보다 심각한 병력 손실과 무장 손실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지금도 작동 중이고 우크라이나 전역서 러시아군의 접근을 막아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보급 문제에 약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노려 제때 군수 품목이 전장에 전달되지 못하게 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병력을 한꺼번에 투입한 러시아로써는 장기전이 될 경우 보급선이 최대 '약점'으로 꼽힙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속전속결을 기대해 장기 보급 전략을 경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나토 관계자도 최신 첩보를 근거로 "현 상황은 러시아군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며, 전쟁이 하루씩 길어질수록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준비한 병력의 3분의 2를 투입했다는 분석도 있네요,

[기자]
미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국경지대에 최소 15만 명의 전력을 배치한 것으로 분석했었는데요,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침공을 위해 준비한 전투 병력의 3분의 2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320발 이상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금까지 아동 14명 포함 민간인 352명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서방세계의 제재에 핵 카드까지 내보였다고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을 관장하는 핵 억지력 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푸틴은 지시를 내리면서 경제 분야에서 서방국가들의 비우호적 행동과 나토 회원국들의 공격적인 발언을 비난했습니다.

G7 등이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자신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것 등에 대한 대응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방 세계에서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핵 위협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하고 에너지 제재 추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앵커]
양측 간의 회담이 잡혔는데 진척은 있나요?

[기자]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조건 없이 만나 회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확한 회담 장소나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러시아 언론은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후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유엔 긴급 특별총회가 소집됩니다.

이번 긴급 특별총회는 지난 1997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후 25년 만에 처음 소집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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