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뿐인 세계 최대 수송기 러시아군 공습에 파괴

한대뿐인 세계 최대 수송기 러시아군 공습에 파괴

2022.02.28.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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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시절 단 한대만 제작된 세계 최대 항공기 '안토노프-225, 므리야'가 러시아군의 공습에 파괴됐다고 로이터 TV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산업체 우크로보론프롬은 "러시아 침략자들이 키예프 인근 호스토멜의 안토노프 공항에 있던 우크라이나 항공산업의 상징인 AN-225 수송기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말로 꿈이라는 뜻의 '므리야' 수송기는 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1980년대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대의 수송기입니다.

몸체 길이는 84m, 날개폭은 88.4m에 달하며 최대 250t의 화물을 싣고 최고속도 시속 850㎞로 4천㎞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부란' 프로그램으로 불린 우주왕복선 계획은 옛 소련이 무너지면서 중단됐고 '므리야' 수송기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었습니다.

우크로보론프롬사는 므리야를 복원하려면 30억 달러 이상의 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 키예프에서 20㎞가량 떨어진 호스토멜 공항에서는 앞서 전략 시설을 점령하려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러시아는 우리 '므리야'를 파괴했을지는 몰라도 자유와 민주 유럽국가라는 우리 꿈은 결코 파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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