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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과거의 군사 작전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해킹과 사이버 공격, 심리전, 비정규전까지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양상을 본격적으로 띠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러시아는 아니라고 하지만, 2008년 조지아 침공, 또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등에서의 전력을 볼 때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애덤 메이어스 / 보안 솔루션 업체 Crowdstrike 수석 부사장 : 그동안 러시아와 관련해 추적해온 위협 행위자 일부와 명백하게 일치합니다.]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들어가 IT 부대를 창설하고, 전 세계 해커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기에 화답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는 사흘간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들과 언론사, 은행 사이트 등 300곳 이상을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SNS를 활용한 심리전도 치열합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도망쳤다는 소문이 퍼지자, 직접 나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5일) : 나는 이곳 키예프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곳에 있습니다. 우리 군대가 여기 있고, 시민들이 여기 있습니다.]
보안업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반대로 자국 군인들의 용맹한 모습과 생포된 러시아 병사들의 기죽은 모습들을 올리며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생포된 러시아 병사 : 도와주세요. 엄마, 나 좀 여기서 내보내 주세요. (너는 뭐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여기서 민간인들 죽이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나서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우크라이나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하고 있고,
구글의 지도 앱인 구글 맵은 우크라이나 현지 도로 상황 표출 기능을 러시아가 악용하지 못하도록 일시 차단했습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영 언론과 연계된 계정들의 접속을 대거 차단했습니다.
지상전만큼이나 사이버전과 심리전, 미디어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러시아의 이번 침공은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전쟁 시대로의 진입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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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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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과거의 군사 작전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해킹과 사이버 공격, 심리전, 비정규전까지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양상을 본격적으로 띠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러시아는 아니라고 하지만, 2008년 조지아 침공, 또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등에서의 전력을 볼 때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애덤 메이어스 / 보안 솔루션 업체 Crowdstrike 수석 부사장 : 그동안 러시아와 관련해 추적해온 위협 행위자 일부와 명백하게 일치합니다.]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들어가 IT 부대를 창설하고, 전 세계 해커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기에 화답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는 사흘간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들과 언론사, 은행 사이트 등 300곳 이상을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SNS를 활용한 심리전도 치열합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도망쳤다는 소문이 퍼지자, 직접 나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5일) : 나는 이곳 키예프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곳에 있습니다. 우리 군대가 여기 있고, 시민들이 여기 있습니다.]
보안업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반대로 자국 군인들의 용맹한 모습과 생포된 러시아 병사들의 기죽은 모습들을 올리며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생포된 러시아 병사 : 도와주세요. 엄마, 나 좀 여기서 내보내 주세요. (너는 뭐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여기서 민간인들 죽이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나서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우크라이나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하고 있고,
구글의 지도 앱인 구글 맵은 우크라이나 현지 도로 상황 표출 기능을 러시아가 악용하지 못하도록 일시 차단했습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영 언론과 연계된 계정들의 접속을 대거 차단했습니다.
지상전만큼이나 사이버전과 심리전, 미디어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러시아의 이번 침공은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전쟁 시대로의 진입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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