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이나 주택가 의도적 공격...나치 전술 사용"

"러군, 우크라이나 주택가 의도적 공격...나치 전술 사용"

2022.03.03.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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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주택가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주민들을 공황상태에 빠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민간지역을 공격하는 이른바 나치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형 아파트, 미사일 한 발이 날아들어 아파트 한쪽을 그대로 직격합니다.

아파트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가까스로 탈출했어요. 거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아내와 큰아이는 다리가 부러졌고, 작은아이는 구조대원들에 의해 어딘가로 옮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도 마찬가집니다.

민간인 아파트 단지 위로 포탄이 잇따라 터지고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포탄이 떨어진 주택가는 무너지고 부서져 폐허로 변했습니다.

마리우폴에서도 러시아군이 주택가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올렉산드르 발라쉬 / 마리우폴 병원 의사 : 모두 평화적인 주민들인데 키로프 부근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다쳤습니다. 그냥 평범한 이웃이에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주택가를 공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이른바 나치 전술을 쓰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판단입니다.

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정신적으로 민감한 장소를 공격해서 주민들을 공황 상태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무차별적으로 포격하고 있습니다. 로켓포와 항공기가 가동되는 것은 주민들을 심리적으로 무너뜨리라는 명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군의 주택가 공격은 미리 계획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러시아의 민간지역 공격과 금지된 대량살상무기 사용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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