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쓰면 미군 개입" 미, 비상계획 마련 착수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우려해 비상계획 마련에 들어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도로 구성된 '타이거팀'에서 핵무기를 비롯한 러시아의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구성된 이번 타이거팀에서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를 미군과 나토의 군사개입이 시작되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겨냥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서 소형 전술 핵무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나토가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선택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관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때 미국이 꺼내 들 대응책과 관련한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나토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직접 충돌에 따른 확전을 우려해 직접 개입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서방 정보당국은 궁지에 몰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정지역에서 광범위한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생화학 무기나 소형 전술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