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방문..."21세기에 전쟁은 악"

UN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방문..."21세기에 전쟁은 악"

2022.04.29.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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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스크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곧이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민간인 피해 지역의 참상을 둘러보고 21세기에 전쟁은 악이라면서 러시아가 전쟁범죄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바로 다음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보로디안카를 방문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집단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의심받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사무총장 : 21세기에 전쟁이 용납되는 곳은 없습니다. 저것을 보세요!]

구테흐스 총장은 또 키이우 인근 부차의 참상도 둘러봤습니다.

부차는 민간인 시신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매장지가 확인되는 등 대규모 집단학살이 발생한 곳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사무총장 : 무고한 민간인이 이 건물들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전혀 책임도 없는 전쟁에 가장 비싼 대가를 치렀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들 문제를 어떻게 풀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제철소에 갇힌 사람들에 대해 러시아가 인도주의적 태도를 갖추기를 희망합니다. 또 이 부분에 대한 UN사무총장의 역할이 효과적이기를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노력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 정부에 국제형사재판소, ICC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키이우 인근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만 천 백여 구에 이르고 이들의 절반 이상은 총상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조작극이라면서 여전히 민간인 학살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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