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세계는] "살려달라" 애끓는 절규..."점령지서 곡식까지 탈취"

[오늘 아침 세계는] "살려달라" 애끓는 절규..."점령지서 곡식까지 탈취"

2022.05.12.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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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저항이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앵커]
또 러시아군이 점령 지역에서 곡식과 채소 등 식량을 대량으로 탈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지던 천연가스 공급이 오늘부터 중단되면서 세계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 앞서서 어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결과 굉장히 주목된다 하셨는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지난달이었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5% 급등을 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서 어제 발표,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이었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8.3% 올랐더라고요.

최근 8달 동안 계속됐던 상승세가 일단은 꺾였다고는 하지만 보신 것처럼 8.3%, 이게 만만치 않은 오름폭이죠. 또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이런 예상이 많았어요.

한 8~8.1% 정도 오를 거다. 그랬는데 이런 예상보다는 더 올랐으니까요.

아마 그런 걸 시장 전망치라고 하죠. 이런 시장 전망치보다 더 올랐기 때문에 정말 미국의 충격 여전합니다.

또 지난달에 이어서 이번 달, 두 달 연속 8% 이상 소비자물가가 오른 건 이것은 40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특히 세부 내용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다른 무엇보다도 미국의 지난달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보니까 지난해 4월보다 9.4%나 올랐더라고요.

여기에 코로나19가 잦아지면서 해외여행을 가겠다 이러면서 여행이라든가 숙박요금 이런 게 올랐거든요.

그게 바로 이번에 미국의 물가 인상의 요인이 아닌가 이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두 달에 걸친 8%대의 높은 미국 내의 물가 인상, 이게 인플레 장기화에 대한 경고가 아닌가, 이런 전망이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해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또 이번 미 노동부의 발표로 미국의 중앙은행, 그러니까 연방준비제도죠.

연방준비제도가 계속해서 고강도 긴축이라는 통화정책 방향 바꾸지 않을 거다, 이런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남부 아조우스탈에서 우크라이나 주민이 2000여 명이 버티면서 교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펼치니까 최종 저항이 시작됐다, 이런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기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을 보면 처음에는 민간인을 빨리 대피를 시켜달라 이런 요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다친 부상병이라도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고 계시지만 아조우부대가 얼굴 심하게 다치고 저렇게 다리 잘리고 저런 화면을 공개를 했어요.

또 이들, 약도 없고 또 얼굴 보시겠지만 약도 없고 먹을 것도 없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더라고요.

물론 이들은 화면에서 이렇게 안타까운 모습이 한때는 러시아군을 향해서 싸우던 최정예 군사들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화면 대부분의 내용이 우리는 러시아군을 잘 격퇴하고 있다, 이런 화면들이 많았거든요.

언제든지 우리는 최후를 맞이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런 화면을 보내온 것을 보면 이들의 저항, 막바지에 다다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들의 군인의 부인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참상을 전하고 또 남편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물론 제2의 도시죠. 하르키우에서는 조금 전 들어온 외신을 보니까 러시아군이 점차 퇴각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퇴각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온 것을 보면 양측 공방은 치열하지만 아조우스탈 내의 현실은 대단히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굉장히 안타까운 사진들이 되게 많이 들어왔네요.

이게 보통 부상이 아니라 정말 중상이잖아요.

다리가 절단되고 팔이 절단되는 그런 부상이니까.

[기자]
대부분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해병, 그리고 아조우부대라고 하죠.

이들의 저항은 굉장히 치열하지만 그 내부 안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저희도 말씀드렸지만 그 안에서는 시체가 썩는 냄새가 악취가 진동할 정도니까요.

[앵커]
걱정이 많이 되고요.

일단 러시아군이 지금 점령 지역에서 먹는 것을 탈취해가고 있다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에서 제가 한번 관심 있게 지켜봤거든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직접은 아니고 친러시아계가 장악하고 있는 자포리지아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현지 발표를 인용을 해서 이럴 거다라는 보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내용을 보니까 지금 현재 한 곳으로 곡식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친러시아 세력이요.

그리고 또 그 이동 과정을 러시아군이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봤을 때 지금 점령지에서는 다량의 식량 탈취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게 본 거죠.

지금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 우크라이나에서 해바라기씨, 그리고 채소까지 탈취해서 이걸 러시아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더해서 우크라이나에서 탈취한 이 곡식을 가지고 외국으로 파는 정황이 있다. 이런 게 이집트 등 여러 곳을 통해서 확인까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러시아를 출발을 해서 우크라이나를 거쳐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 이게 막히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물론 우크라이나에서 한 겁니다.

이번 조치 때문에 유럽으로 가는 전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량 3분의 1이 줄어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충격, 유럽 가스 시장 곧장 영향을 미쳤겠죠.

그래서 조금 전에 제가 확인을 해 보니까 네덜란드에서 거래된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8%, 정말 많이 올랐죠.
[앵커]
이승훈 기자가 매일 아침 이 코너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주시고 계신데요.

이번에는 노래 경연과 관련한 화면이 있다고 해요. 이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오늘 아침 세계에서 들어오는 화면을 제가 이렇게 보면서 저도 보면서 관심이 있었고요.

그리고 또 그 내용을 한번 시청자 여러분과 나눠드리고 싶어서 그래서 준비한 화면입니다.

화면 한번 보시죠. 지금 한 장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나는 뭔가 시위를 하러 온 줄 알았어요.

얼굴이 비장하죠. 그래서 뭔가를 들고 있죠. 화면의 얼굴을 보시면 이 사람 표정 정말 비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른쪽에서 보이는 화면을 보니까 또 다른 나라 국기도 보이더라고요.

이 지금 보이는 화면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라는 유럽 최대의 음악축제가 있습니다.

이 음악축제의 결선에 진출한 사람들 축하하는 기자회견 자리입니다.

맨 처음 나오신 분, 눈에 익숙해졌겠지만 우크라이나 국기 들고 있는 것 봐서 알겠죠? 우크라이나를 대표해서 나온 가수입니다.

이 가수들, 지금 나오겠지만 왼쪽에 보이는 이 우크라이나 가수들. 굉장히 얼굴에 표정이 비상하죠.

다른 그 어떤 가수들에 비해서 결선에 진출한 기쁨,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화면으로 보이고 있더라고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에 여전히 음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이곳에 왔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경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이죠.

지금 보시는 화면, 유로비전송콘테스트에서 보내욘많은 유럽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참석한 가수들도 연대를 표시해서 더욱 자리를 훈훈하게 했는데요.

지금 유로비전송콘테스트, 유럽 최대의 음악 행사죠. 1년에 한 번씩 하는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가수들이 국가를 대표해서 나온다는 겁니다.

이곳을 통해서 올드팝 팬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바, 그리고 올리비아 뉴튼존이 바로 이 경연대회를 통해서 자신의 얼굴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마지막 소식은 10년 동안 내전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죠. 시리아 어린이들 소식을 가져오셨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아조우스탈의 함락이 임박했다. 그리고 또 그 지하에는 여전히 민간인이 있다, 이런 소식이 있어서 제가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화면 한번 보시죠. 화면에 보시는 이곳은 아침 출근길입니다. 바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입니다.

일상적인 생활이 이뤄지는 것 같지만 이 한편에서는 이렇게 임시거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시리아의 전쟁, 11년 동안 진행이 되고 있죠. 이 긴 전쟁에 있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화면에서 보시는 저 어린이들입니다.

지금 살 곳이 없어서 임시텐트, 먹을 것도 보시면 그렇죠. 화면으로 보이지 않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사는 어린이들, 정말 환경이 좋지 않으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겠죠.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지난 석 달간 이런 끔찍한 고통 속에서 숨지거나 다친 어린이, 무려 213명에 달한다는 게 UN 아동기구 유니세프의 말입니다.

현재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 무려 65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유니세프 관계자, 이런 말을 전해왔더라고요.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전쟁을 멈추는 거다. 그게 힘들다면 인도적 지원이라도 제때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지 지금 어린이들 희생 최소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제사회의 도움이든 압박이든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제부 이승훈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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