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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제정된 '광주인권상'은 인권과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인사들에게 수여하는데요.
올해 '광주인권상'은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신시아 마웅이 수상했습니다.
1988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민중항쟁에 참여했던 의사 마웅.
군부의 탄압을 피해 이듬해 미얀마 국경과 인접한 태국 '매솟'에 병원을 짓고, 국경을 건너오는 미얀마 난민 치료와 교육활동을 벌여왔는데요.
마웅은 "연대의 의미를 되새겨준 5·18을 배우게 돼 영광"이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현재 미얀마의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군부의 쿠데타에 맞선 무고한 시민들이 사망했지만 그럼에도 민주화운동을 이어나가는 미얀마는 80년 광주와 꼭 닮아있죠.
1988년 8월 8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군부에 저항했던 미얀마의 '8888항쟁'.
그로부터 33년 후인 2021년 미얀마인들은 또다시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섰고, 오늘로 472일이나 지났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까지 18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만 3000명 이상이 체포됐는데요.
작년 12월엔 미얀마군이 마을에서 아동 4명을 포함한 주민 35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워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끔찍한 일도 있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국제사회의 화두는 단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죠. 우크라이나에 각국의 무기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미얀마는 그늘에 가려져 있는데요.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의 국장방관은 "미얀마도 군부와 싸울 수 있게 무기를 제공해달라"며 로이터에 자필편지를 보내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미얀마인들은 내전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지지의 뜻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우크라이나에 쏠린 틈을 타 군부의 악행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역시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만큼 미얀마도 주목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는데요.
그들을 잊지 않는 것, 42년 전의 우리와 닮아있는 미얀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첫걸음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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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인권상'은 미얀마 출신 인권운동가, 신시아 마웅이 수상했습니다.
1988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민중항쟁에 참여했던 의사 마웅.
군부의 탄압을 피해 이듬해 미얀마 국경과 인접한 태국 '매솟'에 병원을 짓고, 국경을 건너오는 미얀마 난민 치료와 교육활동을 벌여왔는데요.
마웅은 "연대의 의미를 되새겨준 5·18을 배우게 돼 영광"이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현재 미얀마의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군부의 쿠데타에 맞선 무고한 시민들이 사망했지만 그럼에도 민주화운동을 이어나가는 미얀마는 80년 광주와 꼭 닮아있죠.
1988년 8월 8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군부에 저항했던 미얀마의 '8888항쟁'.
그로부터 33년 후인 2021년 미얀마인들은 또다시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섰고, 오늘로 472일이나 지났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까지 18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만 3000명 이상이 체포됐는데요.
작년 12월엔 미얀마군이 마을에서 아동 4명을 포함한 주민 35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워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끔찍한 일도 있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국제사회의 화두는 단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죠. 우크라이나에 각국의 무기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미얀마는 그늘에 가려져 있는데요.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의 국장방관은 "미얀마도 군부와 싸울 수 있게 무기를 제공해달라"며 로이터에 자필편지를 보내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미얀마인들은 내전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지지의 뜻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우크라이나에 쏠린 틈을 타 군부의 악행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역시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만큼 미얀마도 주목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는데요.
그들을 잊지 않는 것, 42년 전의 우리와 닮아있는 미얀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첫걸음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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