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전쟁범죄 만5천 건"...러시아는 적반하장

우크라 "러 전쟁범죄 만5천 건"...러시아는 적반하장

2022.06.01.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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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는 현재 조사 중인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만5천 건에 이르고 확인된 주요 용의자만 6백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러 정부를 내세워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전범재판에 넘기게 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 포로 2명이 우크라이나 코틀레바의 법정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카르키우의 학교 등에 무차별 폭격을 퍼부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에브헨 볼리복 / 판사 : 기소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1년 6개월을 선고합니다.]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에 대한 두 번째 유죄 판결입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가 조사 중인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는 만5천여 건에 이르고, 주요 용의자만 6백 명이 넘습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6백 명은) 러시아의 군 장성과 정치인 등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쟁범죄로 한정하면 용의자가 80명 가까이 됩니다.]

ICC, 국제형사재판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키이우에 사무실을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거꾸로 우크라이나의 전쟁범죄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RIA 노보스티' 방송 : 군 조사관들이 민족주의자들의 은신처에서 탄약과 군복을 찾아냈습니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152구의 우크라이나군 시신이 실린 컨테이너를 발견했고 시신 밑에서 미폭발 지뢰 4개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군에 시신 훼손 누명을 씌우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가 고의로 시신을 훼손해서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지 못하게 했다고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입니다. 그렇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치적 명분을 유지하려고 했던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DPR,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전범재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돈바스 지역 극우민족주의자의 축출을 침공 명분으로 내세운 러시아로선 이 재판을 국제적인 선전수단으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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