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한스크 대부분 장악" ...곡물 수출 놓고 공방

러 "루한스크 대부분 장악" ...곡물 수출 놓고 공방

2022.06.08.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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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세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도 일부 요충지를 저지하며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항구 봉쇄로 발이 묶인 곡물 수출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안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당분간 재개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김응건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루한스크 주도 대부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방장관 : 대략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친러 자치정부)의 97%가 해방됐습니다.]

또 수도 키이우에 이어 제2도시 하르키우에도 포격을 이어가면서 민간인 희생자도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등 계속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슈투푼 /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 : 러시아가 공세를 가하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고, 적군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더 많은 중화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또 러시아가 남부 항구를 봉쇄하고 곡물을 빼돌리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가 우리 곡물을 훔쳤습니다. 훔친 곡물을 배에 싣고 갔습니다.]

국제사회도 러시아에 해상 봉쇄를 풀 것을 압박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해상 지뢰 제거와 무기 검색 등 안전 확보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드미트리 페슈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항구 진입로의 지뢰를 제거해야 선박들이 항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상 통로 확보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선박과 선원 확보, 보험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10주 안에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세계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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