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밤사이 뉴욕증시 또 폭락...2,500선 '적신호'

[뉴스라이더] 밤사이 뉴욕증시 또 폭락...2,500선 '적신호'

2022.06.14.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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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에 묻어둔 원금. 점점 더 멀어져만 갑니다.

어제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했습니다.

굵직굵직한 시총 상위 주식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미국의 물가 충격과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밤사이 해외 증시는 말 그대로 블랙 먼데이 공포가 휩쓸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입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영국도, 독일도, 프랑스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도 비슷합니다.

다우존스와 S&P500는 3% 안팎,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미국은 지금 금리부터 모든 경제정책을 동원해서 물가 잡기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을 거다, 이렇게 판단한 시장은 투자가 위축될 걸로 예상하고 반응한 겁니다.

잠시 뒤 열릴 오늘 증시도 걱정이네요.

강희경 기자가 전문가의 얘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경수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불거진 게 국내 증시를 포함해서 글로벌 증시 전체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 회의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했던 연준이 0.75%포인트까지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볼 때 금리 역전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금리가 역전되면) 금융 자본이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자본 유출이 많아지는 경로들이 있기 때문에 환율 자체가 조금 올라가는 경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물가는 오르고, 금융시장은 요동치지, 기름값은 고삐마저 풀렸습니다.

유가가 연일 급등하자, 이런 범죄도 있다고 하네요.

"경유가 비싸니까 난방용 등유 넣어봐~"

그런데요, 차에 난방용 등유, 가짜 석유를 넣으면 큰일납니다.

고장은 물론이고,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리포트 보시죠.

[기자]
판매업자 A 씨를 비롯한 일당 6명은 재작년 10월부터 1년 동안 화물차나 관광버스 기사들에게 난방용 등유를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판매된 등유는 무려 500만 리터, 시가로 4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확인했는데, 5월까지 판매한 게 있더라고요. (운전자에게) 속여서 판매한 건 아니고요, 경윳값이 비싸니까 경유 차량에다 등유를 넣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짜석유를 주입하면 차량 주요 부품이 손상돼 고장이나 폭발 위험이 큰 데다, 유해 배출가스를 내뿜어 공기 오염을 일으킨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완전연소가 되지 않아 배출가스가 훨씬 증가할 수 있고요. 운행 도중에 시동이 꺼지는 건 물론이고, 엔진이 폭발하면서 운전 중에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앵커]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또 있었습니다.

경찰관 7명이 근무 중이던 파출소가 하마터면 불에 휩싸일 뻔했습니다.

50대 남성이 거리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범칙금을 물게 됐는데, 이게 억울하다고 인화물질을 싸들고 와서 파출소 문을 잠그고 불을 지르려고 한 겁니다.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사건이 떠오르는데요,

긴박했던 상황, 부산에서 차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 영도구에 있는 파출소입니다.

한 남성이 노란빛 액체가 든 물통을 들고 파출소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잠금장치를 작동시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관이 이 남성의 팔을 잡고, 손에 들려 있던 액체를 황급히 뺐습니다.

액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휘발유.

파출소에 불을 내려고 들고 온 겁니다.

[이기원 / 부산 영도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고사리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환경을 위해 온실가스를 이만큼 감축하겠다, 법으로 목표를 정했는데요,

이게 너무 적다.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해 목표를 더 크게, 그러니까 온실가스 더 많이 감축하라는 외침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고사리손으로 종이 나뭇잎을 붙이는 아이들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미래세대 기본권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정부가 법으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비율이 너무 낮아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받는다며 환경단체 회원들과 아이들이 헌법소원에 나선 겁니다.

임신 20주차 태아부터 10살 초등학생까지, 어른보다 오래 살아갈 아이들 62명이 소송의 직접 당사자가 됐습니다.

[이동현 / 대표 청구인 태아 임신부 : 아기는 지금 한 번도 숨을 쉰 적이 없고, 세상에 탄소를 1g도 배출했던 적이 없는데, 20주 뒤에 태어나면 그 뒤에는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재난을 바로 견뎌야 할 것 같습니다.]

[한제아 / 헌법소원 청구인 (10살) : 우리가 크면 너무 늦습니다. 우리에게 떠넘기지 말아 주세요. 바로 지금, 탄소배출을 훨씬 많이 줄여야 합니다. 꼭 부탁합니다.]

[앵커]
그래요.

아이들의 말이 다 맞습니다.

지구가 너무 뜨겁습니다.

해마다 날씨 예측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지구는 기후변화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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