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내일 긴급회의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논의'

WHO 내일 긴급회의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논의'

2022.06.22.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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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도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내일 세계보건기구, WHO가 긴급 회의를 개최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가 관심입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원숭이두창이 세계적으로 유행한 지 이제 한 달 정도 됐는데, 세계보건기구가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내일 긴급회의를 열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WHO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의 발병은 이례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국제보건규약에 따라 이번 사태가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위원회 회의에서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사무총장이 비상사태 발령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비정상적으로 유행하고 더 많은 국가가 영향을 받는 만큼 대응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제 사회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원숭이두창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새로운 명칭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집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집계된 세계보건기구 데이터를 보면 42개국에서 2,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유럽 국가에서 나온 확진자가 84%에 달합니다.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유행하기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만에 이 정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어제는 싱가포르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와 동남아시아 첫 확진 사례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42세 영국 국적 남성 승무원으로 해외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국가인 레바논에서도 원숭이두창 사례가 보고됐는데, 마찬가지로 해외여행에서 돌아왔다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외국 여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원숭이두창에 걸린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인데, 외국에 나간 적은 없지만 외국인을 접촉한 적은 있다고 말해 국내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영국에서는 감염 위험 집단에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동성애 또는 양성애 남성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들에게 백신을 맞으라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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