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숭이두창 감염 2주새 3배로...WHO "긴급 조처 필요"

유럽 원숭이두창 감염 2주새 3배로...WHO "긴급 조처 필요"

2022.07.02.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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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5월 이후 유럽·미국 등 감염 확산
WHO "유럽에서 2주 새 3배로…긴급 조처 필요"
유럽 31개국에서 4,500여 건 확진…전 세계 90%
WHO "남성 간 성관계서 다수 보고…사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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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2주 새 3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따라서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 조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응건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바이러스성 질환 원숭이두창,

지난 5월 이후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과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WHO는 특히 지난 2주 사이 유럽에서 감염 건수가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스 클루주 / WHO 유럽사무소장 : 각국 정부와 보건기구, 시민사회가 함께 이 질병을 통제하기 위해 긴급하게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31개국에서 4천500여 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전 세계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원숭이두창 확산의 진원지가 됐습니다.

WHO는 지난주 원숭이두창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았지만, 추후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지속적인 확산으로 바이러스가 토착화하고 어린이 등 고위험군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에게서 다수 보고됐다면서, 관련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감염사례가 가장 많은 영국 런던에서 성 소수자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원숭이두창이 확산 세를 보이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번 주부터 긴급상황실을 가동했고, 아프리카 보건당국도 이미 비상사태라며 백신 공급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며 WHO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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