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전 영국 대사 부부 교도소에 구금

미얀마 군정, 전 영국 대사 부부 교도소에 구금

2022.08.25.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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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전 주미얀마 영국대사 부부를 구금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비키 보먼 전 영국 대사와 반체제 예술가인 그의 미얀마인 남편 테인 린이 전날 교도소에 구금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먼 전 대사 부부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양곤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인세인 교도소는 지난달 군부가 '표 제야 또'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초 민 유' 등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악명 높은 교도소입니다.

보먼 전 대사는 2002~2006년 주미얀마 대사로 근무했으며, 미얀마에서 30년 넘게 생활하며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남편 테인 린은 미얀마의 유명 예술가로, 이전 군부에 반대하는 활동으로 6년여 동안 정치범으로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미얀마와 영국은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정 인정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군정을 인정하지 않는 영국 정부가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신임장을 제정하지 않자 군정은 영국 대사를 사실상 추방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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