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전력 끊기며 '아찔'...바이든 원전 반환 촉구

자포리자 원전 전력 끊기며 '아찔'...바이든 원전 반환 촉구

2022.08.26.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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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25일 한때 전력 끊기며 위기
젤렌스키 대통령 "방사능 유출 위험 있었다"
바이든 "러시아, 원전 통제권 우크라에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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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한때 전력이 끊기면서 위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주고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를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며 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현지시각 25일 한때 전력이 끊기면서 방사능이 유출될 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발전소 주변에 불이 나 전력이 끊기면서 방사능 유출 위기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국제사회는 이것이 얼마나 큰 위협인지 알아야 합니다. 디젤 발전기가 켜지지 않았거나 자동화 시스템과 스테이션 직원이 작업을 못해 정전이 됐다면 방사선 비상 사태를 맞았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러시아 쪽으로 빼내기 위해 전력망을 교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원전의 일부 원자로가 우크라이나 전력망과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력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핵사고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원전에 포격을 가해 정전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터무니없다는 반응입니다.

[헤르만 갈루셴코 /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 : 이것은 핵전쟁에 가까운 엄청난 위험입니다. 저는 전쟁 중일지라도 아무도 원자력 발전소를 폭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전화회담을 나눈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전소의 안전을 점검하도록 방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는 원전 주변을 비무장 지대화해야 합니다. IAEA의 방문도 가능한 빨리 허용해야 합니다.]

IAEA 사무총장은 시찰단 파견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회담이 성공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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