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무력시위...타이완 수교국 "심각한 우려"

중국 또 무력시위...타이완 수교국 "심각한 우려"

2022.08.27.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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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 상원의원의 타이완 방문에 맞서 또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타이완 수교국들이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규탄 성명을 내놓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박했고 다시 타이완 외교부가 이를 비판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샤 블랙번 미국 연방상원의원이 타이완을 방문하자 중국이 또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이 활보한 겁니다.

특히 전투기 15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다른 전투기 3대는 서남부 방공식별구역 안까지 진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블랙번 의원의 타이완 방문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에 타이완과 모든 형태의 공식적 교류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해 미국 정치인이 타이완을 찾은 것은 이번 달 들어 네 번째입니다.

[마샤 블랙번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테네시주/지난 26일) : 우리는 타이완이 독립 국가로 나아갈 때 계속해서 돕고 지원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같은 대규모 군사 훈련을 빙자한 위협에 대해 타이완과 수교를 맺은 12개 나라는 공동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 분쟁에 대한 해결은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며 유엔헌장에 기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주권과 영토 완결성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도 발끈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해협의 현상을 변경하기 위해 군사적 협박에 나서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훼손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전면전 대신에 항구와 영공에 대한 전면 봉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타이완 동맹국들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군용기와 미사일을 동원하는 전략을 택하고, 괌 기지나 주일미군 기지에서 발진하는 군용기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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