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원인 불명 집단 폐렴...3명 사망

아르헨티나서 원인 불명 집단 폐렴...3명 사망

2022.09.03.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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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 10명이 발생해 이 중 3명이 숨져 아르헨티나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2일 미 CNN방송이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주 산미겔데투쿠만에서 최근 10명이 폐렴에 걸렸습니다.

환자들은 산미겔데투쿠만에 있는 한 개인병원을 매개로 연관돼 있으며 8명은 병원 의료진입니다.

10번째 환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81세 고령의 환자로, 병세가 위중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상태입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22일 사이에 환자들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독감, 유행성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을 보여 폐렴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WHO 대변인은 "감염자 중 3명은 사망했고 3명은 입원 중이며 1명은 상태가 안정돼 자가격리 중"이라며 "현재 보건당국이 괴질의 원인이 바이러스 때문인지, 다른 감염원에 의한 것인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성명을 통해 사망자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이들과 밀접 접촉자 중에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 폐렴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코로나19처럼 대규모 감염병 확산에 대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감염병과학센터의 선임 연구원 제이크 던닝 박사는 영국의 한 과학 미디어 센터가 낸 성명에서 "이런 사례의 속성상 감염자가 더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새로운 감염병이 시작됐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나왔다는 것은 감염에 노출됐다는 의미일 수 있으나 단순히 해당 의료기관의 환경적 요인이나 독성물질 등에 노출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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