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쟁 시대 아니다"...믿었던 중국·인도에 고립된 러

"지금은 전쟁 시대 아니다"...믿었던 중국·인도에 고립된 러

2022.09.18.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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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군으로 믿었던 중국과 인도로부터 일정 부분 거리두기를 당하면서 고립되는 양상입니다.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는 등의 전쟁 중단 요청 메시지까지 받았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인도는 최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초반 그것도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가 개발도상국에 더 가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에 대해 우리가 전화 통화를 해온 바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은)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7개월간 이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모디 총리가 공개 비판하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절해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시진핑 중국 주석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의문과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인도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식량난과 에너지난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자국에 우호적이라고 여긴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와 일정 부분 '거리두기'를 하려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우군으로 여겼던 중국과 인도로부터 전쟁 중단 메시지를 받으면서 고립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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