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해저가스관 3곳서 누출 사고...서방·러, 상대방 의심

하루 새 해저가스관 3곳서 누출 사고...서방·러, 상대방 의심

2022.09.28.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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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가스관에서 가스가 대량 누출되는 사고가 하루 사이 3곳에서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방과 러시아는 단순 사고가 아닐 것이라며 상대방의 비밀 파괴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북유럽 발틱해의 모습입니다.

바다 표면이 끓어 오르듯 거품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저에 있는 대형가스관에서 누출된 메탄가스입니다.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해저가스관 노르트스트림 1과 2, 2개의 가스관에서 하루 사이 대형 가스 누출 사고가 3곳에서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두 개의 가스관 모두 현재 가동이 중단됐지만 가스관 내에 상당량의 가스가 남아 있습니다.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은 주변 해역의 선박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가스 누출 사고가 거의 동시에 3곳에서 발생한 유례 없는 상황에 서방과 러시아는 서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 전체 대륙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우려스런 상황이라며 비밀 파괴 공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그렘린궁 대변인 :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비밀파괴 공작 등)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 서방측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에너지를 무기화해온 러시아가 이번 사고에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 폴란드 총리 : 비밀파괴 공작이 분명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한층 더 고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입니다.]

양측 모두 즉각적인 진상 조사와 복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가스관의 구멍이 상당할 보여 복구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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