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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과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를 의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내부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발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폭발한 트럭이 러시아 본토에서 크림반도 쪽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소식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기자!
이번 폭발에 대한 원인 조사는 어디서 하고 있습니까 ?
[기자]
러시아 정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본격 나섰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지금까지 폭발한 트럭이 크림반도 건너편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사는 한 남성의 소유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에 따라 이 남성의 집을 수색하고 트럭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의 신원은 물론 생존 여부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이번 폭발로 모두 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2명은 폭발 현장의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부부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이 트럭 운전사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여부는 설명하지 않아서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혹시 근거가 있습니까 ?
[기자]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앞서 이번 사건이 '하나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발에 우크라이나가 관련돼 있음을 시사한 건데 포돌랴크는 원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러시아 내부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트럭이 러시아 본토에서 출발했는데, 이것은 폭발이 러시아에서 조종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러시아 국내의 전쟁 반대 분위기를 상기 시키면서, 푸틴 정권 내부의 싸움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에서 점령자가 없는 미래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이번 폭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러시아 외교부는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에 의한 것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민간의 기반시설 파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반응은 테러리스트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교량 폭발을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자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의한 것임을 사실상 주장한 겁니다.
러시아 내부의 친푸틴 정치인들은 폭발 원인 조사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즉각적인 보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폭발 직후 크림대교와 크림반도 내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령을 내렸습니다.
보안 강화 대상에는 크림 반도와 본토 사이의 케르치 해협을 건너는 모든 교통 수단은 물론, 이 부근의 전력망, 그리고 가스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크림대교가 끊기면 러시아 군의 보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러시아는 크림대교의 폭발 이후 응급 복구를 통해 열차와 차량의 이동을 재개했다면서 군의 보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교통부는 이번 폭발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다리의 한쪽 방향 2차선 도로에는 버스와 경차가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기존의 육로와 해로가 있어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둔 부대에 대한 보급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의 세르게이 약쇼노프 크림 자치 정부 수반은 이번 상황을 감당할 수 있으며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러시아 국방부가 보급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교량 설계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폭발로 크림대교의 구조가 손상돼 완전 복구에는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신문은 또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일정 수준 이하의 가벼운 열차에만 통행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화물 트럭의 경우 다리 대신 배에 싣고 케르치 해협을 건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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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과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를 의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내부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발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폭발한 트럭이 러시아 본토에서 크림반도 쪽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소식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기자!
이번 폭발에 대한 원인 조사는 어디서 하고 있습니까 ?
[기자]
러시아 정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본격 나섰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지금까지 폭발한 트럭이 크림반도 건너편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사는 한 남성의 소유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에 따라 이 남성의 집을 수색하고 트럭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의 신원은 물론 생존 여부조차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이번 폭발로 모두 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2명은 폭발 현장의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부부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이 트럭 운전사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여부는 설명하지 않아서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혹시 근거가 있습니까 ?
[기자]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앞서 이번 사건이 '하나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발에 우크라이나가 관련돼 있음을 시사한 건데 포돌랴크는 원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러시아 내부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트럭이 러시아 본토에서 출발했는데, 이것은 폭발이 러시아에서 조종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러시아 국내의 전쟁 반대 분위기를 상기 시키면서, 푸틴 정권 내부의 싸움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에서 점령자가 없는 미래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이번 폭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러시아 외교부는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에 의한 것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민간의 기반시설 파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반응은 테러리스트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교량 폭발을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자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의한 것임을 사실상 주장한 겁니다.
러시아 내부의 친푸틴 정치인들은 폭발 원인 조사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즉각적인 보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폭발 직후 크림대교와 크림반도 내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령을 내렸습니다.
보안 강화 대상에는 크림 반도와 본토 사이의 케르치 해협을 건너는 모든 교통 수단은 물론, 이 부근의 전력망, 그리고 가스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크림대교가 끊기면 러시아 군의 보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러시아는 크림대교의 폭발 이후 응급 복구를 통해 열차와 차량의 이동을 재개했다면서 군의 보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교통부는 이번 폭발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다리의 한쪽 방향 2차선 도로에는 버스와 경차가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기존의 육로와 해로가 있어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둔 부대에 대한 보급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의 세르게이 약쇼노프 크림 자치 정부 수반은 이번 상황을 감당할 수 있으며 불쾌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러시아 국방부가 보급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교량 설계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폭발로 크림대교의 구조가 손상돼 완전 복구에는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신문은 또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일정 수준 이하의 가벼운 열차에만 통행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화물 트럭의 경우 다리 대신 배에 싣고 케르치 해협을 건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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