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끝나고 발표된 GDP 3.9%...'中 리스크' 커져

'대관식' 끝나고 발표된 GDP 3.9%...'中 리스크' 커져

2022.10.25.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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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 대회 기간 발표를 미뤘던 경제 성적표가 시진핑의 권력 독점에 쐐기를 박는 대관식이 끝난 뒤에 공개됐습니다.

수치의 신뢰성을 떠나서 정치 논리에 따라 경제 정책이 좌우되는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을 선두로 서열대로 입장하는 7명의 중국 공산당 최고 수뇌부, 경제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리커창, 왕양 등 전임 지도부의 경제 관료들이 물러난 자리엔 시진핑의 측근들로 채워졌습니다.

새로 선출된 당 중앙위원 명단에서도 기존 경제 라인이 모두 빠졌습니다.

차기 경제 사령탑을 맡게 될 리창은 부총리로서 국정 경험도 쌓지 못한 데다, 상하이 서기 시절 도시 봉쇄 책임마저 거론됩니다.

[시진핑 / 중국 공산당 총서기 :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합시다!]

시진핑 1인 천하를 선포한 대관식이 끝난 뒤, 중국은 미뤄뒀던 경제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3.9%, 시장의 예측보단 높지만, 올해 목표치 달성엔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수치의 신뢰성을 떠나 제로코로나 방역이나 미중 갈등 같은 안보문제 앞에서 경제 분야의 희생을 감내할 수 있다는 선언으로 들립니다.

실제, 내수 활성화와 분배에 초점을 맞춘 시진핑의 '공동부유론' 띄우기에 나서면서 중국 공산당은 이런 해명까지 해야 했습니다.

[자오천신 /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 중국이 대외 개방을 대폭 축소하거나 심지어 자급자족 경제를 한다는 건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겁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새로운 시대, 시진핑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며 여론몰이에 한창입니다.

[저우위시엔 / 중국과학원 원사 : 시진핑 총서기의 영도 아래 갈수록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진핑 한 사람의 결단이 경제 원리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정치 구도가 마련되면서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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