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필수인력까지 실수로 해고...뒤늦게 "돌아와달라" 간청

트위터, 필수인력까지 실수로 해고...뒤늦게 "돌아와달라" 간청

2022.11.07.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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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필수인력까지 실수로 해고...뒤늦게 "돌아와달라" 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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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직후 성급하게 대량해고에 나섰다가 일부 필수인력까지 포함된 것을 깨닫고 뒤늦게 복귀를 간청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또 트위터와 함께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에 감원에 나서면서 그동안 구인난에 허덕이던 신생기업들이 이들 기업에서 내놓은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4일 전체 직원의 절반 정도인 3천700명을 해고한 직후 직원 수십 명에게 돌아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복귀 요청을 받은 직원들은 착오로 감원 통보를 받았거나, 머스크가 구상해온 새 기능들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필수 인력으로 뒤늦게 파악됐기 때문이었다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앞서 트위터는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했으며, 상당수의 직원은 사내 이메일과 기업용 메신저 슬랙의 사용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해고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복귀요청이 해고가 얼마나 급하게, 그리고 혼란스럽게 진행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들 IT기업의 구조조정이 그동안 인력난에 허덕이던 초기 단계 신생기업에는 재능있는 인재를 고용할 기회가 되고 있다고 WSJ이 전했습니다.

리프트와 스트라이프는 3일 각각 700명과 1천 명을 감원했으며, 트위터는 그다음 날인 4일 3천700명을 해고했습니다.

초기 신생기업들은 아직 시장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아서 대규모 또는 중견 IT기업에 비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구인 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재 풀이 넘쳐나도 신생기업에 의한 고용 호황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데이터 분석기업 피치북의 수석애널리스트 카일 스탠퍼드는 "자금조달이 잘된 신생기업이라도 1년 전보다 인재 영입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10월 미국의 IT 직종 구직 건수가 지난달보다 1만 개 늘어난 31만7천 개나 되는 등 IT 근로자 구인 경쟁은 여전하다고 WSJ은 덧붙였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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