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G20 불참 배경엔 8년 전 '굴욕'..."누가 같이 사진 찍겠나"

푸틴, G20 불참 배경엔 8년 전 '굴욕'..."누가 같이 사진 찍겠나"

2022.11.1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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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G20 불참 배경엔 8년 전 '굴욕'..."누가 같이 사진 찍겠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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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이로 인해 러시아가 더욱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문명대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알렉세이 말라셴코는 "정상회의에서 푸틴은 누군가와 얘기를 해야 하고, 사진도 찍혀야 한다"며 "그가 누구랑 대화할 수 있겠고 사진에는 또 어떻게 찍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말라셴코는 푸틴 대통령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호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겪은 굴욕을 떠올리며 이러한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서방 국가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정상 중 가장 먼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외교전문가 표도르 루키야도프는 "푸틴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으며 바뀌지 않을 것이고 상대편의 입장 또한 매우 잘 알려져 있다"며 "간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불참으로 정상회의 러시아 대표단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끌게 됐습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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