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핑몰 화재로 1명 사망

러시아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오전 6시쯤 모스크바주 힘키시에 있는 '메가 힘키' 쇼핑몰 내 한 대형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관 7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20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나 건물 구조 문제와 내부에 쌓인 가연성 제품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상태로 천장을 비롯해 지지 구조물 등이 붕괴하는 피해가 났습니다.

불은 4시간 45분만인 오전 10시 45분쯤 진화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번 화재로 축구장 1개 면적(7천140㎡)과 맞먹는 7천㎡가량이 불에 타고, 매장 경비원으로 추정되는 1명이 사망했습니다.

모스크바주 비상사태부는 "진화 작업 당시 페인트와 에어로졸이 채워진 철제 통이 폭발했다"며 "지붕이 무너지면서 불이 순식간에 넓은 지역으로 번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당국은 이번 화재가 매장 내 전기배선 단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재가 방화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모스크바주 비상사태부는 이번 화재는 건물 보수 작업 중에 일어난 안전 규정 위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