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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슈퍼스타에 어울리는 인품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번 대회 안정된 전력으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던 조국 브라질의 탈락, 그것도 잔인한 승부차기로 고배를 마셨기에 패배의 아픔과 아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을 겁니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던 네이마르 앞에 돌발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소년 한 명이 동료의 품에 안겨 울고 있던 네이마르 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네이마르 옆에 있던 보안 요원(혹은 브라질 대표팀 스태프)은 손으로 제스처를 취하며 소년의 접근을 제지했습니다. 아마도 네이마르를 좋아하는 소년팬의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더구나 소년이 접근한 시점은 네이마르가 팬 서비스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이 소년은 다름 아닌 크로아티아의 간판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이었습니다. 4강 진출을 기뻐하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가족에게 그라운드 진입이 허용되면서 네이마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목적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페리시치의 아들은 가슴 아파하는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위로하기 위해 다가왔던 겁니다.
슬픔에 잠겨있던 네이마르는 소년을 보고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눈물을 닦고 환한 웃음으로 소년을 안아줬습니다. 아빠의 상대팀이지만, 패배의 아픔에 울고 있는 슈퍼스타를 위로하려고 다가간 페리시치 아들의 마음과 그런 소년의 순수한 마음을 따뜻한 미소로 안아준 네이마르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장면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면서 야후 뉴스 등 외신들은 "한 줄기 스포츠맨십이 어두운 순간을 밝게 비춰졌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잔인한 승부차기 패배만 없었다면 이번 경기는 네이마르에게 큰 의미로 남았을 경기였습니다.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16분에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각도가 없는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네이마르의 A매치 통산 77번째 골로, 펠레가 갖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 사이 14년 동안 77골을 쌓았고, 네이마르는 2010년에 A매치 1호 골을 넣은 이후 12년 만에 펠레의 기록을 따라잡았습니다. 펠레의 마지막 A매치 골이 나온 1971년 이후 51년 만에 네이마르가 브라질 선수로 A매치 77골 고지에 오른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은 패배의 아픔과 함께 빛이 바랬습니다.
슬픔에 잠긴 슈퍼스타를 위로하기 위해 다가간 페리시치 아들의 마음, 그리고 가늠할 수 없는 아픔의 순간에도 소년의 순수함을 따뜻한 미소로 안아준 네이마르의 품격. 그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번 대회 안정된 전력으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던 조국 브라질의 탈락, 그것도 잔인한 승부차기로 고배를 마셨기에 패배의 아픔과 아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을 겁니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던 네이마르 앞에 돌발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소년 한 명이 동료의 품에 안겨 울고 있던 네이마르 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네이마르 옆에 있던 보안 요원(혹은 브라질 대표팀 스태프)은 손으로 제스처를 취하며 소년의 접근을 제지했습니다. 아마도 네이마르를 좋아하는 소년팬의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더구나 소년이 접근한 시점은 네이마르가 팬 서비스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이 소년은 다름 아닌 크로아티아의 간판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이었습니다. 4강 진출을 기뻐하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가족에게 그라운드 진입이 허용되면서 네이마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목적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페리시치의 아들은 가슴 아파하는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위로하기 위해 다가왔던 겁니다.
슬픔에 잠겨있던 네이마르는 소년을 보고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눈물을 닦고 환한 웃음으로 소년을 안아줬습니다. 아빠의 상대팀이지만, 패배의 아픔에 울고 있는 슈퍼스타를 위로하려고 다가간 페리시치 아들의 마음과 그런 소년의 순수한 마음을 따뜻한 미소로 안아준 네이마르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장면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면서 야후 뉴스 등 외신들은 "한 줄기 스포츠맨십이 어두운 순간을 밝게 비춰졌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잔인한 승부차기 패배만 없었다면 이번 경기는 네이마르에게 큰 의미로 남았을 경기였습니다.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16분에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각도가 없는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네이마르의 A매치 통산 77번째 골로, 펠레가 갖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 사이 14년 동안 77골을 쌓았고, 네이마르는 2010년에 A매치 1호 골을 넣은 이후 12년 만에 펠레의 기록을 따라잡았습니다. 펠레의 마지막 A매치 골이 나온 1971년 이후 51년 만에 네이마르가 브라질 선수로 A매치 77골 고지에 오른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은 패배의 아픔과 함께 빛이 바랬습니다.
슬픔에 잠긴 슈퍼스타를 위로하기 위해 다가간 페리시치 아들의 마음, 그리고 가늠할 수 없는 아픔의 순간에도 소년의 순수함을 따뜻한 미소로 안아준 네이마르의 품격. 그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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