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패혈증 세균 확산 '비상'...어린이 16명 사망

영국에 패혈증 세균 확산 '비상'...어린이 16명 사망

2022.12.12.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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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패혈증 세균 확산 '비상'...어린이 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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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패혈증을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이 확산해 최소 16명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11일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영국에서 특히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A군 연쇄상 구균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A군 연쇄상 구균에 감염되면 인후통, 고열, 두통, 구토, 복통으로 시작해 팔다리로 발진이 퍼져나가며 혓바닥이 빨갛고 오돌토돌해지는 성홍열 증상을 보입니다.

드물지만 박테리아가 혈관으로 침입할 경우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영국 보건안정청(UKHSA)은 8일 성명에서 9월 12일∼12월 4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A군 연쇄구균 감염 사례가 6천600여 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7∼2018년 겨울에 보고된 2천500여 건보다 2.6배 많은 것입니다.

UKHSA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UKHSA 관계자들은 미성년 자녀가 평소보다 음식을 적게 먹거나 12시간 이상 잠을 자거나 탈수 증상을 보이면 검진을 받아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의 체온이 섭씨 38도, 생후 3개월 이상 어린이의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를 경우에도 당국에 보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 치료제인 아목시실린과 페니실린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감염병 확산 시기에 제약사들이 가격 담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보통 두 항생제의 경구용 제품은 약국에서 3∼4 파운드에 구매했으나 현재는 10파운드 이상으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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