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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가 중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ICBM을 쏘아올렸습니다.
최근 다시 불거진 국경 분쟁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낸 건데, 미중 패권 대결 구도까지 얽혀 양국 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짝이는 불빛이 긴 꼬리를 늘어뜨리며 밤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인도 동부 압둘 칼람 섬에서 발사된 최신형 ICBM 아그니-5의 발사 장면이 각지에서 목격된 겁니다.
지난 2018년 실전 배치된 아그니-5는 사거리 5,400km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을 사정권 둔 전략 핵무기입니다.
인도 언론은 이번 야간 발사가 예정된 훈련이었지만,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일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양국 군 수백 명이 뒤엉켜 육탄전을 벌인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라지나트 싱 / 인도 국방부 장관 (지난 13일) : 이번 충돌에서 우리 병사들 중 그 누구도 죽거나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다는 걸 의회에 알리고 싶습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선 중국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질 만큼 여론도 들끓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인도 병사들이 몽둥이를 휘둘러 중국군을 쫓아내는 영상이 뒤늦게 인터넷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부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펼친 시점과 맞물려 간단치 않습니다.
단순 육탄전에 그친 게 아니라, 중국 전투기가 뜨고, 인도군이 대응 출격에 나서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 국경 부근에서 미국과 연합 훈련을 벌인 건 중국과 인도 사이 관련 협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불과 2년 전에도 비슷한 충돌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1962년 '중인전쟁' 이래 국경 분쟁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최근엔 인도가 미국 중심의 4개국 연합체 '쿼드 (Quad)'에 가담하면서 갈등 양상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인도는 중국 주도한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이기도 하지만,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정상회의 땐 양국 간 공식 회담은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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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중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ICBM을 쏘아올렸습니다.
최근 다시 불거진 국경 분쟁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낸 건데, 미중 패권 대결 구도까지 얽혀 양국 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짝이는 불빛이 긴 꼬리를 늘어뜨리며 밤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인도 동부 압둘 칼람 섬에서 발사된 최신형 ICBM 아그니-5의 발사 장면이 각지에서 목격된 겁니다.
지난 2018년 실전 배치된 아그니-5는 사거리 5,400km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을 사정권 둔 전략 핵무기입니다.
인도 언론은 이번 야간 발사가 예정된 훈련이었지만,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일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양국 군 수백 명이 뒤엉켜 육탄전을 벌인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라지나트 싱 / 인도 국방부 장관 (지난 13일) : 이번 충돌에서 우리 병사들 중 그 누구도 죽거나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다는 걸 의회에 알리고 싶습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선 중국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질 만큼 여론도 들끓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인도 병사들이 몽둥이를 휘둘러 중국군을 쫓아내는 영상이 뒤늦게 인터넷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부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펼친 시점과 맞물려 간단치 않습니다.
단순 육탄전에 그친 게 아니라, 중국 전투기가 뜨고, 인도군이 대응 출격에 나서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 국경 부근에서 미국과 연합 훈련을 벌인 건 중국과 인도 사이 관련 협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불과 2년 전에도 비슷한 충돌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1962년 '중인전쟁' 이래 국경 분쟁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최근엔 인도가 미국 중심의 4개국 연합체 '쿼드 (Quad)'에 가담하면서 갈등 양상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인도는 중국 주도한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이기도 하지만,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정상회의 땐 양국 간 공식 회담은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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