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열세에 입 닫은 '푸틴'..."30만 명 해외로 도피"

전쟁 열세에 입 닫은 '푸틴'..."30만 명 해외로 도피"

2022.12.17.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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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 이후 급격히 나빠진 민심…푸틴 진화 나서
"동원령 이후 18일 동안 남성 30만 명 해외 도피"
푸틴, 건강이상설 나돌자 크림대교 직접 운전
우크라, 영토 절반 이상 되찾아…러 집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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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년 해오던 연말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은 전쟁에 흉흉해진 민심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월 부분 동원령 발령 이후 약 30만 명의 러시아 남성이 국외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의 기자회견 취소는 러시아 내에서 전쟁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영국 국방부가 푸틴이 매년 정기적으로 해오던 연말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면 그렇지 않아도 흉흉한 민심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아예 취소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러시아 민심은 부분 동원령 이후 급격하게 얼어붙어 푸틴이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추가 동원 얘기는 말이 안 됩니다. 지금 국가나 국방부 상황에서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0월 9일 동원령 이후 단 18일 동안 30만 명의 남성이 국외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로 남성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은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키릴 크루코브 / 모스크바 시내 이발사 : 군 동원령이 발표되자 우리는 확실히 고객의 30%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게에서 일하는 이발사와 사업주도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평화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여론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계단에서 넘어져 속옷에 실수를 했다는 구체적인 건강이상설까지 나돌자 직접 운전대를 잡고 크림대교를 건너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 절반 이상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러시아 점령지에 집중 공격을 가해 러시아군에 상당한 피해를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볼 계획이지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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