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눈 폭풍으로 3900여 편 결항...140만 가구 정전

美 눈 폭풍으로 3900여 편 결항...140만 가구 정전

2022.12.24.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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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파를 동반한 기록적인 눈 폭풍으로 미국 인구의 60%가 영향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억 명 이상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하루에만 3900여 편의 비행편이 결항됐고 14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중부 미주리주의 고속도로.

심한 눈보라가 몰아쳐 앞차만 겨우 보입니다.

미국 여러 곳에서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준비하는 미국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미 자동차협회 추산 1억천270만 명이 연말에 최소 80㎞ 이상의 여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거의 미 전역이 폭풍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 때문입니다.

겨울 폭풍으로 미국 전역의 공항 운영이 마비되면서 23일 3,900편 이상의 미국내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J.C. 메지아 / 취소된 항공편 승객 : 세 시간 동안 줄을 서 있었습니다. 세 시간이라고 이미 말했습니다. 다들 너무 힘들어해요.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더그 야켈 /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대변인 : 24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오갈 사람이 13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은 그 숫자가 124명입니다.]

캐나다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추운 날씨 때문에 다수의 미국 공항에서 제빙을 위해 지상 정지나 지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정전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기준 140만 가구 이상의 가정과 기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정전은 돌풍이 나무와 송전선을 무너뜨린 미국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미국 인구의 약 60%인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겨울 날씨 주의보나 경보를 받았다며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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