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 오키나와 지나 괌까지...선 넘는 도발 배경은?

中 항모 오키나와 지나 괌까지...선 넘는 도발 배경은?

2022.12.31.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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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항공모함이 오키나와를 넘어 미군의 태평양 군사 거점인 괌까지 진출했습니다.

북한에 이어 중국까지 선을 넘는 도발에 나서는 배경은 뭘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지난 16일) : 방위력 강화는 외교적 설득력으로 이어질 겁니다.]

일본이 '반격 능력 보유'를 천명한 지난 16일, 중국 랴오닝 항공모함이 오키나와로 발진했습니다.

이후 일본 본섬으로 선회했던 항모전단은 다시 기수를 틀어 미군의 태평양 군사 거점 괌을 향해 깊숙이 진입합니다.

23일, 타이완에 대한 군사 지원 방안 등을 담은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통과된 날입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23일) : 오늘 의회는 대통령에게 강력하고 초당적인 양원의 '국방수권법안'을 보냅니다.]

25일, 중국군 동부전구는 군용기 71대를 타이완에 보내 '크리스마스 공습' 훈련을 펼쳤습니다.

이때 랴오닝 항모는 괌에서 불과 300해리 떨어진 곳에서 미군 지원 전력 차단 연습을 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21일엔 중국 전투기(J-11)가 미군 정찰기 (RC-135)에 6m까지 따라 붙는 위협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오랫동안 빈번하게 접근 정찰 시행해 중국의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선 미중 간 군사력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의무 복무 기간을 1년으로 늘려 반도체 산업 시설 보호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도 타이완 내에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타이완을 사수하도록 만드는 '반도체 방패' 카드를 다시 뽑아든 모양새입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지난 27일) : 타이완이 자주국방 능력을 강화해야만, 더 많은 국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동북아를 21세기 지정학적 화약고로 묘사했습니다.

북핵이나 한반도 군사 긴장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일촉즉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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