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에 반바지 유럽은 여름?...푸틴 '냉가슴'

반팔에 반바지 유럽은 여름?...푸틴 '냉가슴'

2023.01.14.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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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봄 같은 기온은 지역에 따라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이상 혹한에 시달리는 곳들이 적지 않은데요.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해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던 푸틴의 계획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주변,

한겨울에 반 팔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한낮 기온이 무려 25도, 1916년 이후 스페인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습니다.

[존 호스트 / 관광객 :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쾌적한 온도에요. 우린 여기서 휴가 중입니다.]

유럽은 8개 나라가 1월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울 정도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산간 지방과 스위스 알프스 산맥은 눈이 녹아내리며 맨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이미 스키장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았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연히 나타납니다.

[오겐 치고브스키 / 스키장 매니저 : 우리는 이번이 아주 비참한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지역에 따라 예년보다 기온이 최대 20도 낮은 혹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졌었고, 중부도시 우파도 영하 39도로 50여 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시민 / 노보시비르스크 거주자 :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해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던 푸틴,

오히려 러시아는 이상 혹한에 시달리고, 유럽은 이상고온으로 가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팀 맥피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 :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가스 용량이 약 83% 채워져 있었습니다. 연중 이맘때 기준으로 상당히 좋은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유럽의 이상고온의 가장 큰 피해자는 푸틴이라고 조롱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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