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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내부에서도 정쟁, 책임소재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정찰풍선 문제로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미국과 민간용이라는 중국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풍선의 정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 문제로 외교문제가 연기가 될 만큼 미중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는데 일단 미국이 전투기를 출동해서 풍선을 격추시켰는데 그 고도가 18km 상공이라고요?
[기자]
굉장히 높은데 사실 항공기도 10~12km 정도에서 비행을 한다고 해요. 그보다 기구가 훨씬 더 높았던 거죠. 그러니까 심지어 미국에서는 경찰들이 혹시 보인다고 총을 쏘지 마라, 총이 날아가지 않는다, 이 정도로 얘기를 했을 정도인데요. 토요일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반쯤입니다.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가 접근해서 이걸 격추시켰는데 산산조각이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저걸 그렇게 폭파시켰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마도 중요한 장비들은 폭파되지 않았을 것으로 저는 추정을 합니다.
저걸 발사한 미사일은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이라고 보통 미국 전투기 양쪽에 달려 있는 가느다란 그런 미사일인데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할 때 상대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그런 용도로 쓰이는 미사일입니다. 격추가 되면서 하강을 해서 떨어지는데 저기가 사실 미국의 영해입니다. 그러니까 정찰풍선이 미국 내륙을 지나서 바다 쪽으로 나오자마자 격추를 한 거죠. 굉장히 정교하게 시간을 기다렸다가 격추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부 외신에서는 정찰풍선이 한반도 인근도 지나갔다고 하는데 이거는 사실관계가 어떻습니까?
[기자]
BBC에서 팩트체크를 해 봤습니다. 과연 역추적을 하면 어디서 왔을까? 이렇게 해 봤는데 그게 중국 중부에서 출발했다고 가정을 하고 이게 몬테나에서 발견된 게 2월 1일이거든요. 그때 사이의 기간 동안을 역추적을 한 겁니다. 이것을 미국 쪽에서만 본 거고요.
여기서 이걸 먼저 얘기하면 1월 28일 알린산열도라고 길게 섬이 연결된 게 있는데 그 위에 미국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이게 알래스카의 영토 가운데를 지나서 그다음에 캐나다 쪽으로 들어오죠. 그게 1월 30일입니다. 이틀이 걸려서 들어왔고 그래서 이쪽 말하자면 캐나다 쪽은 서부죠. 서부 해안을 따라 쭉 내려오다가 2월 1일 미국 본토로 들어오는데. 아이다호 북쪽 영공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물론 알래스카도 영공이지만 여기는 본토의 영공이죠. 잠깐 거쳐서 몬태나로 들어왔습니다. 이때부터 사흘 동안 내륙을 지나서 동쪽에 캐롤라이나 쪽. 정확히 말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북쪽 해안에 왔을 때 격추시킨 거죠. 이렇게 행로를 볼 수 있는데 한국 것을 보면 이게 BBC에서 기상전문가 댄 새터필드가 추정한 거를 보도한 겁니다.
도대체 이게 어디서 왔을지 추정해 보자, 팩트체크를 했더니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본토 중앙에서 나와서 한반도 남쪽을 스치듯 지나가서 일본 열도를 관통해서 알래스카 쪽으로 올라갔다, 이렇게 추정을 하는 거예요. 이것은 어떻게 추정이 됐냐면 몬태나에서 지상으로부터 14km 정도 상공에서 입자들, 먼지를 분석하기 위해서 NOAA라는 미국 해양기상국이라는 굉장히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기관이 있는데. 거기서 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오면 어디서 왔을까라고 추정을 하는 모델인데. 그걸 역추적해 보니까 중국 중부라고 가정하면 우리나라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해서 저것을 올려놨는데. 본인이 개인 SNS 계정에 올려놨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 공식 입장은 국방부에서는 한국의 영공을 통과한 적은 없다, 이게 우리나라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풍선이다 보니 바람의 방향하고 따라갔나 봐요. 역추적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정확히 역추적해 보니 그런데요. BBC도 그랬습니다. 이것이 추정한 것이지 정확한 것은 아닐 수 있다.
[앵커]
아무튼 풍선을 추락을 했고 잔해 일부가 이미 수거됐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고 있던데. 잔해 수거 부분은 진전이 있는 건가요?
[기자]
오늘 아침에 미국 APTN이 보도를 했습니다. 현지 해안에 사는 낚시객이 미 해군이 움직임을 보이는 걸 본인이 UCC로 찍었습니다.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 같은데. 거기서 미 해군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뭔가를 바다 위로 가지고 온 걸 본 거예요.
그것도 화면이 있을 것 같은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미틀비치 보트 선착장이 있는데. 거기서 뭔가 가져오는 걸 봤는데. 그 사람이 찍은 것에 따르면 풍선의 바람이 빠진 모습이라든가 거기에 달려 있는 상자 같은 것. 그다음에 작은 크레인 같은 것도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그거를 APTN에서 나름대로 검증을 해 보니 미 해군이 맞고 거기서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추정해서 이게 일부가 끌어올려진 거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18km 상공에서 떨어뜨려서 추락이 됐는데 이게 12해리 영해 안에 킬로수로 따지면 한 20km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정확히 내려앉았고 현재 수심은 한 11m 정도. 바다로 치면 그렇게 깊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떨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구축함, 순양함 최신의 함정들을 동원해서 이걸 신속하게 건져올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풍선이 아니잖아요. 버스 2~3대 정도 규모의 대형 풍선인데 미국이 잔해들도 그렇고 수거한 것들을 분석하면서 어떤 점들을 주목해서 볼까요?
[기자]
당연히 처음에 미국은 스파이 벌룬이다, 그러니까 첩보풍선이다, 정찰풍선이다이렇게 규정을 했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카메라가 달렸을 텐데 어떤 카메라가 어떻게 달렸는지. 그다음에 이것을 송신하는 어떤 통신장비, 이런 것도 있을 테고요. 그다음에 레이더도 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항로 데이터 궤적 같은 것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아마 주로 볼 것 같은데 태양전지판이 달려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런 것도 보면 연료는 어떻게 보급을 받았는지, 자체로 생성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다음에 상승이나 하강이나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는지 이런 것들도 볼 것 같은데 아마 이런 것도 있겠죠. 장비에 표시된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표시라든지 이 장비의 생산을 어디서 했는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이런 것들을 아마 주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중 간에 신경전, 외교적 갈등과 관련된 뉴스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뉴스가 나왔거든요. 결국 누가 왜 보냈느냐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은 기업이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상용이다, 군사용이다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일단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증거를 미국 측에서는 찾아내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기사를 보면 미국은 이걸 아까 수거했다는 일부 잔해를 가져가서 조사를 했는데 FBI에서 직접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버지니아주라고 노스캐롤라이나 위쪽에 있는데. 관티코 FBI 연구소가 있다고 합니다. 거기로 가져가서 조사를 하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기상용이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맞는지. 그다음에 군사용 목적은 아닌지. 혹은 이 안에 촬영된 영상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볼 텐데 제가 주목하는 거는 이게 기상용이든 군사용이든 카메라가 달려 있는 건 기정사실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레이더라든지 이런 건 기본적으로 달려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풍선이 공중 높은 고고도에 떠서 이것을 특주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 정도는 기본이고요. 띄웠다는 건 촬영하려고 띄운 겁니다. 그러니까 그건 기본인데. 문제는 이것을 중국은 기상과학 관측용으로 주장할 테고 미국은 이건 군사용이다, 이렇게 주장할 것이고요.
설령 이게 기상 관측용이라 하더라도 미국은 그건 위장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중국은 끝까지 이건 민간용이다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많이 있고요. 또 기업이 띄웠다, 이렇게 중국은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만약에 국유기업이라면 어떨까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중국은 기업의 순수 민간 과학용이다, 이렇게 주장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내부에서 불만들도 많이 포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찰풍선이 본토를 휘젓고 다니다 보니까 그런 불만의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주로 공화당에서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공화당은 지금 사실 미국 내 반중여론이 굉장히 거세기 때문에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비슷할 것 같은데 특히 공화당이 야당이다 보니까 이것은 당연히 정찰풍선이고 특히 핵무기 기지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이렇게 거의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는 몬태나에 미니트맨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최신예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그것은 기본적으로 러시아나 중국을 겨냥한 건데 거기에 지하 격납고가 있는 쪽이 이 비행궤적과 일치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에서는 당연히 군사용이라고 보고 이걸 보자마자 내륙에서 격추를 했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요.
그러나 미국 행정부는 이게 군에서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서두를 건 없다. 그 정도는 얼마든지 우리가 포착해서 격추할 수 있으니 시간을 잡아서 하자. 이렇게 했는데. 격추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상대국 그러니까 위협이 되는 중국이 비행체를 영공 안으로 집어넣은 것. 이건 제가 알기로 처음입니다. 이것이 군사용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런데 이걸 격추시키지 않으면 이렇게 야당이 반대하는데, 공화당이 반대하는데 이걸 그냥 뒀다면 아마 행정부가 굉장한 비난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격추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1분 정도 남았는데 미국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시각도 있던데 근거가 무엇인지. 그리고 미중 관계 전망까지 함께 짚어주시죠.
[기자]
이런 얘기가 처음에 나오더라고요. 미국이 알면서도 미온적으로 대응한 거 아니냐. 그런데 그것을 생각할 때 근거가 뭐냐 하면 2001년에 미국이 정찰기, 정말 최신의 정찰기로 중국 해안을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면서 내륙 한 200km가량까지도 군사시설을 정찰하는 거예요. 거의 제가 보기에는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찰기는 영해를 들어가지는 않아요. 영해 직전까지 갔다가 유턴을 해서 나가고, 이런 걸 하는데 2001년에 이렇게 근접해서 들어간 미국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했습니다. 중국 전투기가 추락했고 조종사가 사망을 했어요. 그다음에 중국이 그 정찰기를 하이난섬에 강제 착륙을 시켰어요.
그러니까 그런 명백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 미국도 정찰활동에 대해서는 접어두고 들어가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 당시에 중국은 그 정찰기를 돌려주기 전에 미국의 유감 표명을 바랐고 정찰기를 해체해서 줬습니다. 그 정도로 양국 간의 알력이 되기 때문에 미국 행정부는 우리도 정찰하는데 미국도 정찰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자칫해서 우발충돌이 날까 이런 걱정을 했던 것 같고요.
그러나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블링컨 장관이 방중 일정을 연기했다고 하지만 이것이 양국 간에 굉장한 외교적인 첨예한 문제로 번질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런 것들을 해결한 경험이 있고 또 하나는 실제로 미국이 이미 풍선이 넘어온 걸 알았기 때문에 비밀보호조치를 했기 때문에 결정적인 정보를 중국이 가져가지는 않았다, 이렇게 보는 게 미국의 일반적인 판단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화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들어봤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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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강성웅 /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내부에서도 정쟁, 책임소재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정찰풍선 문제로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미국과 민간용이라는 중국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풍선의 정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 문제로 외교문제가 연기가 될 만큼 미중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는데 일단 미국이 전투기를 출동해서 풍선을 격추시켰는데 그 고도가 18km 상공이라고요?
[기자]
굉장히 높은데 사실 항공기도 10~12km 정도에서 비행을 한다고 해요. 그보다 기구가 훨씬 더 높았던 거죠. 그러니까 심지어 미국에서는 경찰들이 혹시 보인다고 총을 쏘지 마라, 총이 날아가지 않는다, 이 정도로 얘기를 했을 정도인데요. 토요일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반쯤입니다.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가 접근해서 이걸 격추시켰는데 산산조각이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저걸 그렇게 폭파시켰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마도 중요한 장비들은 폭파되지 않았을 것으로 저는 추정을 합니다.
저걸 발사한 미사일은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이라고 보통 미국 전투기 양쪽에 달려 있는 가느다란 그런 미사일인데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할 때 상대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그런 용도로 쓰이는 미사일입니다. 격추가 되면서 하강을 해서 떨어지는데 저기가 사실 미국의 영해입니다. 그러니까 정찰풍선이 미국 내륙을 지나서 바다 쪽으로 나오자마자 격추를 한 거죠. 굉장히 정교하게 시간을 기다렸다가 격추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부 외신에서는 정찰풍선이 한반도 인근도 지나갔다고 하는데 이거는 사실관계가 어떻습니까?
[기자]
BBC에서 팩트체크를 해 봤습니다. 과연 역추적을 하면 어디서 왔을까? 이렇게 해 봤는데 그게 중국 중부에서 출발했다고 가정을 하고 이게 몬테나에서 발견된 게 2월 1일이거든요. 그때 사이의 기간 동안을 역추적을 한 겁니다. 이것을 미국 쪽에서만 본 거고요.
여기서 이걸 먼저 얘기하면 1월 28일 알린산열도라고 길게 섬이 연결된 게 있는데 그 위에 미국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이게 알래스카의 영토 가운데를 지나서 그다음에 캐나다 쪽으로 들어오죠. 그게 1월 30일입니다. 이틀이 걸려서 들어왔고 그래서 이쪽 말하자면 캐나다 쪽은 서부죠. 서부 해안을 따라 쭉 내려오다가 2월 1일 미국 본토로 들어오는데. 아이다호 북쪽 영공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물론 알래스카도 영공이지만 여기는 본토의 영공이죠. 잠깐 거쳐서 몬태나로 들어왔습니다. 이때부터 사흘 동안 내륙을 지나서 동쪽에 캐롤라이나 쪽. 정확히 말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북쪽 해안에 왔을 때 격추시킨 거죠. 이렇게 행로를 볼 수 있는데 한국 것을 보면 이게 BBC에서 기상전문가 댄 새터필드가 추정한 거를 보도한 겁니다.
도대체 이게 어디서 왔을지 추정해 보자, 팩트체크를 했더니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본토 중앙에서 나와서 한반도 남쪽을 스치듯 지나가서 일본 열도를 관통해서 알래스카 쪽으로 올라갔다, 이렇게 추정을 하는 거예요. 이것은 어떻게 추정이 됐냐면 몬태나에서 지상으로부터 14km 정도 상공에서 입자들, 먼지를 분석하기 위해서 NOAA라는 미국 해양기상국이라는 굉장히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기관이 있는데. 거기서 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오면 어디서 왔을까라고 추정을 하는 모델인데. 그걸 역추적해 보니까 중국 중부라고 가정하면 우리나라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해서 저것을 올려놨는데. 본인이 개인 SNS 계정에 올려놨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 공식 입장은 국방부에서는 한국의 영공을 통과한 적은 없다, 이게 우리나라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풍선이다 보니 바람의 방향하고 따라갔나 봐요. 역추적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정확히 역추적해 보니 그런데요. BBC도 그랬습니다. 이것이 추정한 것이지 정확한 것은 아닐 수 있다.
[앵커]
아무튼 풍선을 추락을 했고 잔해 일부가 이미 수거됐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고 있던데. 잔해 수거 부분은 진전이 있는 건가요?
[기자]
오늘 아침에 미국 APTN이 보도를 했습니다. 현지 해안에 사는 낚시객이 미 해군이 움직임을 보이는 걸 본인이 UCC로 찍었습니다.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 같은데. 거기서 미 해군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뭔가를 바다 위로 가지고 온 걸 본 거예요.
그것도 화면이 있을 것 같은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미틀비치 보트 선착장이 있는데. 거기서 뭔가 가져오는 걸 봤는데. 그 사람이 찍은 것에 따르면 풍선의 바람이 빠진 모습이라든가 거기에 달려 있는 상자 같은 것. 그다음에 작은 크레인 같은 것도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그거를 APTN에서 나름대로 검증을 해 보니 미 해군이 맞고 거기서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추정해서 이게 일부가 끌어올려진 거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18km 상공에서 떨어뜨려서 추락이 됐는데 이게 12해리 영해 안에 킬로수로 따지면 한 20km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정확히 내려앉았고 현재 수심은 한 11m 정도. 바다로 치면 그렇게 깊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떨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구축함, 순양함 최신의 함정들을 동원해서 이걸 신속하게 건져올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풍선이 아니잖아요. 버스 2~3대 정도 규모의 대형 풍선인데 미국이 잔해들도 그렇고 수거한 것들을 분석하면서 어떤 점들을 주목해서 볼까요?
[기자]
당연히 처음에 미국은 스파이 벌룬이다, 그러니까 첩보풍선이다, 정찰풍선이다이렇게 규정을 했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카메라가 달렸을 텐데 어떤 카메라가 어떻게 달렸는지. 그다음에 이것을 송신하는 어떤 통신장비, 이런 것도 있을 테고요. 그다음에 레이더도 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항로 데이터 궤적 같은 것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아마 주로 볼 것 같은데 태양전지판이 달려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런 것도 보면 연료는 어떻게 보급을 받았는지, 자체로 생성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다음에 상승이나 하강이나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는지 이런 것들도 볼 것 같은데 아마 이런 것도 있겠죠. 장비에 표시된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표시라든지 이 장비의 생산을 어디서 했는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이런 것들을 아마 주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중 간에 신경전, 외교적 갈등과 관련된 뉴스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뉴스가 나왔거든요. 결국 누가 왜 보냈느냐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은 기업이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상용이다, 군사용이다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일단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증거를 미국 측에서는 찾아내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기사를 보면 미국은 이걸 아까 수거했다는 일부 잔해를 가져가서 조사를 했는데 FBI에서 직접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버지니아주라고 노스캐롤라이나 위쪽에 있는데. 관티코 FBI 연구소가 있다고 합니다. 거기로 가져가서 조사를 하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기상용이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맞는지. 그다음에 군사용 목적은 아닌지. 혹은 이 안에 촬영된 영상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볼 텐데 제가 주목하는 거는 이게 기상용이든 군사용이든 카메라가 달려 있는 건 기정사실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레이더라든지 이런 건 기본적으로 달려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풍선이 공중 높은 고고도에 떠서 이것을 특주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 정도는 기본이고요. 띄웠다는 건 촬영하려고 띄운 겁니다. 그러니까 그건 기본인데. 문제는 이것을 중국은 기상과학 관측용으로 주장할 테고 미국은 이건 군사용이다, 이렇게 주장할 것이고요.
설령 이게 기상 관측용이라 하더라도 미국은 그건 위장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중국은 끝까지 이건 민간용이다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많이 있고요. 또 기업이 띄웠다, 이렇게 중국은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만약에 국유기업이라면 어떨까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중국은 기업의 순수 민간 과학용이다, 이렇게 주장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내부에서 불만들도 많이 포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찰풍선이 본토를 휘젓고 다니다 보니까 그런 불만의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주로 공화당에서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공화당은 지금 사실 미국 내 반중여론이 굉장히 거세기 때문에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비슷할 것 같은데 특히 공화당이 야당이다 보니까 이것은 당연히 정찰풍선이고 특히 핵무기 기지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이렇게 거의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는 몬태나에 미니트맨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최신예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그것은 기본적으로 러시아나 중국을 겨냥한 건데 거기에 지하 격납고가 있는 쪽이 이 비행궤적과 일치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에서는 당연히 군사용이라고 보고 이걸 보자마자 내륙에서 격추를 했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요.
그러나 미국 행정부는 이게 군에서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서두를 건 없다. 그 정도는 얼마든지 우리가 포착해서 격추할 수 있으니 시간을 잡아서 하자. 이렇게 했는데. 격추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상대국 그러니까 위협이 되는 중국이 비행체를 영공 안으로 집어넣은 것. 이건 제가 알기로 처음입니다. 이것이 군사용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런데 이걸 격추시키지 않으면 이렇게 야당이 반대하는데, 공화당이 반대하는데 이걸 그냥 뒀다면 아마 행정부가 굉장한 비난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격추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1분 정도 남았는데 미국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시각도 있던데 근거가 무엇인지. 그리고 미중 관계 전망까지 함께 짚어주시죠.
[기자]
이런 얘기가 처음에 나오더라고요. 미국이 알면서도 미온적으로 대응한 거 아니냐. 그런데 그것을 생각할 때 근거가 뭐냐 하면 2001년에 미국이 정찰기, 정말 최신의 정찰기로 중국 해안을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면서 내륙 한 200km가량까지도 군사시설을 정찰하는 거예요. 거의 제가 보기에는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찰기는 영해를 들어가지는 않아요. 영해 직전까지 갔다가 유턴을 해서 나가고, 이런 걸 하는데 2001년에 이렇게 근접해서 들어간 미국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했습니다. 중국 전투기가 추락했고 조종사가 사망을 했어요. 그다음에 중국이 그 정찰기를 하이난섬에 강제 착륙을 시켰어요.
그러니까 그런 명백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 미국도 정찰활동에 대해서는 접어두고 들어가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 당시에 중국은 그 정찰기를 돌려주기 전에 미국의 유감 표명을 바랐고 정찰기를 해체해서 줬습니다. 그 정도로 양국 간의 알력이 되기 때문에 미국 행정부는 우리도 정찰하는데 미국도 정찰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자칫해서 우발충돌이 날까 이런 걱정을 했던 것 같고요.
그러나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블링컨 장관이 방중 일정을 연기했다고 하지만 이것이 양국 간에 굉장한 외교적인 첨예한 문제로 번질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런 것들을 해결한 경험이 있고 또 하나는 실제로 미국이 이미 풍선이 넘어온 걸 알았기 때문에 비밀보호조치를 했기 때문에 결정적인 정보를 중국이 가져가지는 않았다, 이렇게 보는 게 미국의 일반적인 판단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화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들어봤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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