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정찰 풍선' 잔해 분석 착수...'늑장 대응' 비판 커져

미, 중국 '정찰 풍선' 잔해 분석 착수...'늑장 대응' 비판 커져

2023.02.06.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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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찰 풍선’ 추정 물체 수거 화면 포착
미 동부 해안 영공에서 격추된 지 하루 만에 발견
공화당, ’늑장대응’ 비판…민주당, 정부조치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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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가 동부 해안 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찰 풍선을 발견하고도 1주일 만에 격추한 것을 두고 미 의회에서는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찰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수거되는 모습입니다.

바람이 빠진 흰색 풍선이 해군 보트에 실려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 머틀 비치에 도착했고 또 다른 보트에서는 상자들이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선이 미 동부 해안 영공에서 스텔스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지 하루만입니다.

버스 3대 정도 크기인 풍선의 잔해는 수심이 14m 되는 바다에 반경 11km 범위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정찰 풍선'의 영공 침입을 처음 포착하고도 1주일이 지나 격추한 것을 두고 미 의회에서는 늑장 대응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는 처음엔 너무 우유부단했고 나중에는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도 "동부 해안보다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에서 며칠 전 격추했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시진핑 주석의 미국 영공 침범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우리가 얻은 정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풍선을 격추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찬합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규탄 결의안 채택을 검토하고 있고, 상원에서는 오는 9일과 15일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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