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 최전방 폴란드에 하이마스 판매 잠정승인...12조 원 규모

미국 국무부가 폴란드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 100억 달러, 12조6천억 원에 이르는 미사일 시스템의 판매를 잠정 승인했습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폴란드에 18문의 하이마스, 45문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시스템과 함께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용 로켓 1천 발의 판매를 잠정 승인했습니다.

이번 판매 승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와 중거리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 러시아군 격퇴에 상당한 성과를 보이면서 폴란드가 구매를 타진한 데 따른 것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의 후원국인 벨라루스와 동쪽으로 접해 있는 나토의 대(對)러시아 최전방 국가입니다.

이들 무기는 폴란드 외에 에스토니아 등 여타 유럽 국가들도 구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에 대비해 폴란드 등 여타 나토 회원국에 대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모색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사거리 80㎞로 다연장로켓시스템을 장갑트럭에 올린 형태의 하이마스는 정밀도와 기동성이 뛰어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이마스와 GMLRS를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해당 무기의 수요가 늘자 이미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한 바 있습니다.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미국이 지원을 주저하고 있는 무기입니다.

사거리가 297㎞에 달해 러시아 영토 깊숙이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폴란드는 에이태큼스를 미국에서 받더라도 미국의 승인 없이는 우크라이나 등 타국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번 무기 판매는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집행할 수 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