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듯 부푼 '풍선갈등'...美中 외교수장 출구 찾나?

터질 듯 부푼 '풍선갈등'...美中 외교수장 출구 찾나?

2023.02.15.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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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중국이, 중국은 미국이 지구촌에 정찰 풍선 감시망을 구축했다며 오늘도 상호 비방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주말, 양국 외교 수장이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데, '풍선전쟁'의 출구를 찾기 위한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단 하나의 풍선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는 미국의 반박에 중국은 재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미국 풍선이 최소 10차례 이상 중국 영공에 무단 침범했다고 맞받아친 겁니다.

또 미국이 1997년부터 풍선을 개발해 오다가 작년에 군사 목적으로 전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을 추적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수준이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집니다.

중국이 5대륙 40여 개국에 걸쳐 풍선 정찰망을 구축했다며 판을 키웠지만, 그 내막을 들춰보면 중국 인터넷을 뒤져서 찾은 내용 정도입니다.

이번에 미국이 제재한 6곳 가운데 한 업체의 풍선 개발 과정에 대한 과거 보도를 다시 꺼내 거대한 음모처럼 부풀리는 식입니다.

[우저 / 둥관 베이징항공우주대학 연구원장 (지난 2019년) : 봐라! 여기가 바로 미국이야!]

미국과 중국의 비난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이 뮌헨 안보회의에 나란히 참석합니다.

이른바 '풍선전쟁'의 출구를 모색할 거란 기대와 함께 자칫 갈등이 더 깊어질 수 있단 우려가 엇갈립니다.

[웬디 셔먼 / 미 국무부 부장관 : 뮌헨에서 회담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는 건 알지만,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습니다.]

미중 간 외교 담판이 성사되기 전까지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풍선 난타전'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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