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살해 암매장' 아르헨 농가에 한인 36명 집단거주...영적활동 추정

'한인 여성 살해 암매장' 아르헨 농가에 한인 36명 집단거주...영적활동 추정

2023.02.15. 오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한인 여성 살해 암매장' 아르헨 농가에 한인 36명 집단거주...영적활동 추정
사진 출처 : 멘도사포스트
AD
한국인 남성이 40대 동포 여성을 살해해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한 아르헨티나의 농장에서 한인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경찰을 인용해 14일 보도했습니다.

멘도사포스트 등에 따르면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아르헨티나 경찰은 범죄 현장에 한인 36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과거 견과류 생산회사 소유였던 이 농장은 다소 외딴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농장 안쪽에는 거주 시설로 보이는 단층 건물 몇 동이 있었는데, 침대 같은 기본적인 가구는 없었고 한인들은 바닥에 깔린 돗자리 위에서 잠을 잤다고 멘도사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대신 공동 부엌과 명상실 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또 주요 동선을 감시하는 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들 한인들은 지역 사회와 왕래가 없어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서 한인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분위기입니다.

또 이들 한인들 대부분은 현지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거주자들이 일종의 영적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경찰은 또 전날 음독 후 자신의 살인 범행을 자백한 한국인 남성의 신원을 김 모(34)씨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국적인 피해 여성은 유 모(49세)씨라고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둘의 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직원을 보내 남아 있는 한인 30여 명의 안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13일 용의자 김 씨는 자신이 독극물을 마셨다고 911에 신고한 뒤 구급차 안에서 "내가 지난주 같은 국적의 아내를 죽였다"고 울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지난 9일쯤 함께 살던 동포 여성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 부근에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실제 김씨가 지목한 곳에서는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